1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대상경주인 그랑프리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위너스맨(사진 위)과 라온퍼스트.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1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대상경주인 그랑프리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위너스맨(사진 위)과 라온퍼스트.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올 시즌 마지막 대상경주 ‘그랑프리’ 11일 팡파르

총 상금 9억원 2300m 장거리 대회
이번 대회 유일한 암말 ‘라온퍼스트’
작년 챔피언 ‘행복왕자’ 등 면모 화려
팬 성원 감사 전 사업장 무료 개방도
올해 경마 시즌의 마지막 대상경주인 ‘그랑프리(GⅠ)’가 11일 열린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진행하는 이 경주는 총 상금 9억 원으로 2300m 장거리로 실시한다. 출전 경주마들의 면모는 화려하다. 국산 암말의 자존심 라온퍼스트부터 5연승의 신화 위너스맨, 영원한 우승 후보 라온더파이터 등 서울과 부산경남,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나선다.


●라온퍼스트(암, 한국, 5세, 레이팅128, 승률 57.1%, 복승률 61.9%)

‘대통령배(GⅠ)’에서 깜짝 우승하면서 이번 경주 우승 후보 1순위로 급부상했다. 이번 ‘그랑프리(GⅠ)’에 참가하는 유일한 암말이기도 하다. ‘대통령배(GⅠ)’를 포함해 대상경주서만 올해 4승을 했다.


●(부)위너스맨(수, 한국, 4세, 레이팅137, 승률 68.4%, 복승률 78.9%)

올해 가장 ‘핫’했던 스타 경주마다. 장거리 대표마를 선정하는 스테이어 시리즈를 휩쓸며 국산마 최강자로 떠올랐다. 3년 만에 열린 ‘코리아컵(GⅠ)’에서도 우승했다. 연도 대표마이자 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에서도 누적 승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라온더파이터(수, 한국, 4세, 레이팅137, 승률 80%, 복승률 100%)


라온퍼스트에 이어 ‘손천수 마주-박종곤 조교사’ 조합이 내놓은 비장의 카드다. 올해 상반기까지 주로 단거리에 집중했으나 ‘오너스컵’(GⅢ)’ 우승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장거리 경주에 나서고 있다. ‘KRA컵 클래식(GⅡ)‘ 2000m 경주에서는 킹오브더매치, 행복왕자 등 외산마 강자들 사이에서 우승했다. 지금까지 ’복승률 100%‘, 즉 2착 밖을 벗어난 적이 없다


●행복왕자(수, 미국, 5세, 레이팅129, 승률 38.1%, 복승률 61.9%)

대상경주 첫 승이 ‘그랑프리(GⅠ)’였던 지난해 챔피언이다. 올해 5세 시즌에는 대상경주에 계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아직 1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3세, 4세 시즌을 거치며 7연승을 했고 ‘그랑프리(GⅠ)’를 따냈던 것처럼 분위기를 타면 적수가 없는 말이다. 김용근 기수와 꾸준히 호흡을 맞춘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심장의고동(수, 한국, 6세, 레이팅130, 승률 33.3%, 복승률 46.7%)

지난해 ‘대통령배(GⅠ)’에서 우승하고, 한 달 뒤 열린 ‘그랑프리(GⅠ)’에서는 5위에 올랐다. 11월 대통령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라온퍼스트에게 예상치 못한 1위를 내주었다. 1년에 한 번뿐인 2300m 경주 ‘그랑프리’ 출전 경험을 가진 출전마가 많지 않은 것도 이점이다.


●[부]킹오브더매치(수, 미국, 4세, 레이팅114, 승률 35.7%, 복승률 64.3%)


2018년 트리플나인과 그랑프리(G1) 우승 경험이 있는 김영관 조교사가 조련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 후 중·장거리에서 두각을 보였다. 올해 5번 대상경주에 도전해 9월 원정 출전한 코리아컵에서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인 ‘행복왕자를 제치고 4위로 들어왔다. 한 달 뒤에 열린 ‘KRA컵 클래식(GⅡ)’에서 준우승을 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경마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10일 토요일과 ‘그랑프리(GⅠ)’ 경주가 예정된 11일, 전 사업장을 무료 개방한다.

김재범 기자 oldf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