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호된 신고식 치르는 17기 신인, 남은 시즌 분발할까

입력 2024-11-11 2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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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계류장을 벗어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계류장을 벗어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전 경주를 참여한 17기 신인들이 선배들과의 혼합 경주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현재까지 17기 10명은 10월 이후 열린 선배들과의 혼합 경주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외 그쳤다. 그나마 우승 2회도 기량보다 체중이나 모터 성능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스타트’ 경주여서 실질적으로 레이스에서 실력으로 거둔 성과는 거의 없다.

 물론 선배들과의 혼합 경주에 참여한 게 불과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아무리 뛰어난 신인들이라도 경주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과 겨루어 좋은 성적을 내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17기에는 당초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던 선수들이 많았기에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17기는 김미연, 김태훈, 박지윤, 윤서하, 이현준, 이현지, 임건, 임혜란, 조미화, 황동규 등 10명이다.
17기 이현준(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7기 이현준(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후반기에 진행한 7~9월의 신인 경주에서는 이현준과 황동규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모았다. 이현준은 신인 경주가 열리는 7~9월 1위 8회, 2위 5회를 기록해 72%의 입상 성공률을 보이며 17기 중 독보적인 활약을 펼쳐왔다. 안쪽이나 바깥쪽 어떤 코스를 배정받아도 고른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혼합 경주가 열리기 직전인 37회차(9월 12일 제1경주)에서 사전출발 위반으로 초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7기 황동규(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7기 황동규(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7기 중에서 출발에 강해 ‘초반 승부사’로 불리던 황동규도 41회차(10월 16일 제6경주)에서 사전출발 위반을 범해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전문가들은 17기 유망주들의 연이은 사전출발 위반이 나머지 8명에게도 영향을 미쳐 경주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17기 김미연(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7기 김미연(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그러나 다행인 것은 온라인 방식 경주에서는 17기들도 어느 정도 입상 가능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경정훈련원 17기 수석인 김미연은 10월 31일 16경주에서 8월 대상 경정 우승자인 김민준(13기, A1)과 10월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우승자인 정민수(1기, A1) 등 선배들을 따돌리고 1위를 했다.
2기 이용세 선수의 딸로 한국 경정 첫 부녀 선수로 화제를 모은 이현지도 10월 30일 16경주에서 1위를 했다.
17기 이현지(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7기 이현지(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전문가는 “아직은 선배들과 함께 경주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신인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며 “하지만 온라인 방식 경주에서 좋은 모터를 배정받은 선수라면 충분히 입상할 수 있는 만큼 신인 경주는 온라인 경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고, 어즌 정도 경험과 자신감을 쌓인다면 연말 쯤에는 2~3위 정도의 후착 경쟁에서 깜짝 이변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범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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