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20주년 맞은 MINI, ‘전동화’로 새로운 시대 연다

MINI코리아는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왼쪽부터)을 국내에 동시 출시하며 전기차를 원하는 MINI 팬과 잠재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사진제공 ｜MINI코리아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가 올해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1959년 세계 최고의 소형차 개발을 목표로 탄생한 MINI는 대담한 디자인과 경쾌한 주행감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에서는 200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MINI 코리아는 20주년을 맞은 올해 3월, 3종의 전기차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소형차 불모지의 개척자 MINI
MINI는 이른바 ‘소형차 불모지’로 불리던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을 개척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축해왔다. 한국에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13만 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한 상징적인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다. 국내 진출 첫해인 2005년 761대를판매한 MINI는 2019년 수입 소형차 최초로 연간 1만 대를 돌파했고, 2024년에는 컨트리맨  단일 모델로 2886대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소형 SUV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05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12만6113대로 국내 진출 초기 대비 165배 성장했다.

MINI 소유주와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MINI 플리마켓’. 사진제공 ｜MINI코리아

MINI 코리아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감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과 캠페인을 통해 팬덤을 구축해왔다. ‘MINI 유나이티드’, ‘MINI 플리마켓’, ‘MINI 런’, ‘MINI JCW 챌린지’ 등 MINI 소유주와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는 MINI를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MINI 코리아는 지난 20년 간 ‘MINI 팬’이라 불리는 MINI 소유주들을 위해 특별한 행사와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개성을 중시하고 시대의 변화에 민감한 MINI 팬들을 위해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MINI만 행사와 MINI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캠페인들로 MINI 팬들의 소속감과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했다. 이는 MINI가 단순한 차량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된 비결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MINI 팬들이 차량 전시, 퍼레이드, 미니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MINI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MINI 유나이티드’가 있으며 MINI 소유주가 상품 판매자가 되어 수익을 기부하는 ‘MINI 플리마켓’, 전국 각지의 MINI 동호회가 함께 달리는 드라이빙 프로그램 ‘MINI 런’, 고성능 JCW 오너를 위한 트랙 주행 프로그램 ‘MINI JCW 챌린지’ 등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운영해왔다.

MINI 팬들이 차량 전시, 퍼레이드, 미니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MINI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MINI 유나이티드’. 사진제공 ｜MINI코리아

●새로운 변화의 시대 준비
2025년은 MINI가 한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MINI 코리아는 3월 13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MINI 드라이빙 센터에서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MINI가 20년 간 국내 시장에서 이룬 성과와 향후 비전을 소개했다. 이날 정수원 MINI 코리아 총괄 본부장은 ‘THE NEW EXCITEMENT, 재미를 혁신하다’라는 방향성과 함께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여는 MINI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MINI 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미니이십’ 엠블럼도 같은 자리에서 공개했다. BMW 그룹 해외 법인에서 별도 엠블럼을 제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MINI 브랜드를 향한 한국 고객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특별히 결정됐다. MINI 코리아는 올해 엠블럼을 활용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20주년 기념 한정판 에디션 출시를 비롯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고성능 JCW 오너를 위한 트랙 주행 프로그램 ‘MINI JCW 챌린지’. 사진제공 ｜MINI코리아

●전동화 시대를 맞이하는 MINI 
MINI 코리아는 지난 13일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 3종을 국내에 동시 출시하며 전기차를 원하는 MINI 팬과 잠재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MINI 패밀리에 새롭게 합류한 순수전기 콤팩트 SUV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도심형 순수전기차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MINI의 첫 번째 순수전기 패밀리카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으로, 각기 다른 매력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MINI만의 독보적인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MINI 코리아는 5월까지 순수전기 고성능 모델 eJCW를 포함한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과 순수전기차를 아우르는 총 5개 모델, 17종(JCW 포함)의 뉴 MINI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한층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MINI는 전기차로의 전환 이후에도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보다 직관적이고 즐거운 전기차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INI의 이번 전동화 전략은 단순한 모델 출시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전기차 시대에 맞춰 재정의하고 확장하려는 시도다. 한국 시장에서의 또 다른 20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