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포 쿨 포켓 반팔 티셔츠’를 입은 네파 모델 이준호. 사진제공 | 네파
군인 속옷에서 시작해 문화 아이콘으로
이제는 혁신적 기능성 의류로 진화한 티셔츠
오늘날 누구나 한 벌쯤은 가지고 있는 필수 패션 아이템, 티셔츠(T-Shirt). 그 기원은 100여 년 전 군인들이 입던 속옷에서 비롯됐다. 이제는 혁신적 기능성 의류로 진화한 티셔츠
19세기 말, 미 해군이 군복 안에 착용하던 속옷으로 등장한 티셔츠는 실용성과 편의성 덕분에 점차 대중에게 확산되었고, 1960년대 실크스크린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젊은 세대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패션 산업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20세기 후반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자사의 로고를 새긴 티셔츠를 출시하면서, 티셔츠는 단순한 실용복을 넘어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들어 티셔츠는 또 한 번의 진화를 맞이하고 있다. 단순한 면 소재를 넘어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능성 소재와 다양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것. 특히 기후 위기로 인해 날씨 변화가 예측 불가능해진 요즘, 티셔츠는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인 속옷에서 첨단 기능성 패션까지, 티셔츠 100년의 놀라운 진화를 살펴본다.

유니온 슈트(Union Suit)<출처: 위키피디아>

유니온 슈트(Union Suit)<출처: 위키피디아>
● 19세기 말 미국 해군 기능성 속옷으로 시작
19세기 말, 티셔츠는 미국 해군이 군복 속에 착용하는 기본 속옷으로 시작됐다. 전신 속옷인 ‘유니온 슈트(Union Suit)’를 간소화한 형태로, 짧은 소매와 라운드 넥, 가벼운 면 소재로 만들어 물에 젖어도 빠르게 건조되는 실용성을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티셔츠는 군인뿐 아니라 농부와 노동자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특히 땀 흡수가 뛰어나고 세탁이 쉬워 작업복으로 유용했다.
20세기 초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티셔츠는 미군의 기본 군복으로 자리 잡았다. 전쟁이 끝난 후 군인들이 일상생활에서도 티셔츠를 착용하면서 노동 계층을 중심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1920년대 대공황으로 경제가 악화되자, 저렴하고 실용적인 티셔츠는 야외 작업복으로 더욱 각광받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1920년에는 ‘티셔츠(T-Shirt)’라는 단어가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공식 등재되며 하나의 패션 용어로 자리 잡았다.
● 1950~1990년대, 반항과 자유의 상징으로
티셔츠가 실용성 중심의 일상복에서 스타일의 아이콘으로 변모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950년대 영화의 영향이었다. 말론 브란도가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제임스 딘이 ‘이유 없는 반항’에서 티셔츠를 착용하고 등장하면서 티셔츠는 반항과 자유의 상징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강력한 호소력을 갖게 됐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티셔츠는 더 이상 속옷이 아닌 일상복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으며, 캐주얼 웨어로 자리 잡았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티셔츠는 실크스크린 인쇄 기술의 발달로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았다. 다양한 그래픽과 컬러를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티셔츠는 메시지와 창의성을 담는 캔버스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롤링 스톤스나 클래시 같은 유명 밴드들은 고유의 로고, 투어 일정이 인쇄된 티셔츠를 통해 팬덤 문화를 형성했다. 동시에 반전 운동과 민권 운동 등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가 등장하면서 티셔츠는 사회적 표현의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티셔츠는 글로벌 패션 산업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1980~90년대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들이 로고 티셔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으며, 힙합과 스케이트보드 문화의 확산과 함께 티셔츠는 스트리트웨어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이 시기 티셔츠는 젊은 세대에게 단순한 의류를 넘어 정체성과 소속감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 기능성과 패션의 결합…첨단 기능성 소재 입고 진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티셔츠는 소재와 기능 면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단순한 면 소재를 넘어 다양한 기능성을 담아낸 소재들이 개발됐고, 첨단 기술력이 적용된 티셔츠는 시장의 표준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상 기후가 심화되면서 기능성 티셔츠는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외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유니클로, 스파오 등의 스파 브랜드는 냉감 기능성 의류를 속속 출시하고 있으며, 특히 기능성이 핵심 경쟁력인 아웃도어 브랜드의 움직임이 가파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냉감 소재 시장 규모가 2020년 19억 9000만 달러(약 2조 6400억 원)에서 올해 34억 4000만 달러(4조 71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컴포 테크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선보이고 있는 네파 모델 안유진.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이번 S/S (봄 여름) 시즌 차세대 냉감 의류 ‘컴포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고 더위가 극심해지는 현실에 대응해 개발된 네파의 컴포 시리즈는 기존의 티셔츠 중심이었던 냉감 의류 라인업을 셔켓, 원피스, 여름 자켓 등 총 24가지 스타일로 대폭 확장했다. 이는 여름철 스타일링의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티셔츠가 가진 실용성과 기능성을 다양한 의류 형태로 확장한 혁신적인 시도다.
컴포 시리즈는 소재에 따라 ‘컴포 테크’와 ‘컴포 쿨’ 두 가지 라인으로 나뉜다. 컴포 테크는 접촉 냉감성 나일론 소재를 적용해 몸에 닿는 즉시 시원한 착용감을 선사하며, 우수한 내구성의 립 소재와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여름철 야외활동에 최적화되어 있다. 컴포 쿨은 마이크로 에어닷 소재와 미세한 구멍이 있는 융용사 소재로 몸의 열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해 무더운 날씨에도 산뜻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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