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표 K-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전시로 제작돼 관객들을 만난다. 12월 13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덕스(DUEX) 홍대 1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웹툰 IP(지식재산권)의 실물화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 뷰, 국내 카카오페이지에서만 5억7000만 뷰(2025년 9월 기준)를 기록한 글로벌 K-웹툰의 대표 주자다. 일본, 미국, 프랑스,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단행본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연재되며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다. 또한 게임 출시, 애니메이션 흥행, 배우 변우석 주연 실사 드라마 제작 확정 등 다양한 IP 확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헌터 트레이닝 센터의 E급 헌터’로 설정해 성진우의 성장 서사를 직접 체험하는 몰입형 콘텐츠로 구성된다. 입구에서는 대한민국 헌터 협회 고건희 협회장의 인사말이 시작되고, 카르테논 신전·홍대입구역 던전·제주도 레이드 등 상징적인 장면이 현실 공간으로 구현된다. 관객은 성진우의 발자취를 따라 레벨업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특히 관객이 “일어나라”는 명령어를 외치며 그림자 추출 스킬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전시의 백미다. 라이프 사이즈 피규어(‘기사단장 핏빛의 이그리트’, ‘최강의 마수 개미왕’, ‘E급 성진우’와 ‘S급 성진우’), 제주도 레이드 전투 파노라마 영상, 생명의 신수와 무기 전시 등이 몰입도를 높인다.

모든 관람객에게는 이름이 새겨진 헌터증이 특전으로 제공된다. 또한 전시 한정 굿즈를 판매하는 ‘헌터 옥션’, 세계관 콘셉트 카페, 캐릭터와 함께 촬영하는 네컷 사진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추공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2022년 작고한 장성락 작가의 작화를 통해 웹툰으로 재탄생했다. 게이트와 던전이 열린 세계에서 ‘E급 헌터’ 성진우가 죽음을 앞둔 순간 미스터리한 시스템을 통해 각성, 최강의 헌터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아 국내외 팬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