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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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질주가 다시 무대로 향한다.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가 11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재탄생한다. 쇼노트가 제작하는 이번 공연은 12월 11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려 2026년 3월 2일까지 이어진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 실존 인물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우’의 실화를 그린 이 작품은 불안한 시대 속 자유와 사랑을 향한 두 청춘의 질주를 다룬다. 대공황기의 암울함 속에서 이들은 범죄자이자 대중의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이후 영화와 문학, 뮤지컬 등 수많은 예술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이번 무대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완성된다. 와일드혼은 재즈·블루스·컨트리 등 1930년대 미국의 음악적 정서를 이 작품을 통해 감각적으로 엮어냈다. 드라마틱한 서사와 강렬한 선율은 두 인물의 치명적 로맨스를 더욱 깊게 각인시킨다.



무엇보다 11년 만의 귀환답게 캐스팅 라인업이 화려하다.
‘클라이드 배로우’ 역에는 조형균, 윤현민, 배나라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윤현민은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든 활동 후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다. ‘보니 파커’ 역은 옥주현, 이봄소리, 홍금비가 맡았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과 보컬 색으로 보니의 서사를 새롭게 해석할 예정이다.

‘벅 배로우’ 역에는 김찬호와 조성윤, ‘블랜치 배로우’ 역에는 배수정과 윤지인, ‘테드 힌튼’ 역에는 이은호와 권성찬, ‘목사’ 역에는 이제우가 출연한다.

연출은 ‘멤피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호평받은 김태형이 맡고, 음악감독 김문정, 안무감독 이현정, 무대디자이너 이엄지, 의상디자이너 안현주 등 국내 최정상 창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