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문산수억고 방송부가 제작한 BTS ‘Dynamite’ - Global Youth Orchestra Cover(100 Students, 4 Countries Unite)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

MBS 문산수억고 방송부가 제작한 BTS ‘Dynamite’ - Global Youth Orchestra Cover(100 Students, 4 Countries Unite)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




BTS ‘Dynamite’, 클래식 선율로 다시 피어나다
4개국 100명 청소년이 오케스트라로 하나 돼 연주
코로나 속 시작된 온라인 음악 교류, 6년째 이어져
음악으로 세계를 잇는 문화의 힘, 문산수억고가 증명
방탄소년단(BTS)의 노래가 또 한 번 세상을 연결했다.
이들의 세계적인 메가 히트곡 ‘Dynamite’가 전 세계 4개국 100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에 의해 클래식 선율로 다시 피어난 것.

경기도 파주 문산수억고등학교(지도교사 서현선)가 주관한 ‘제6회 세계청소년온라인콘서트(World Youth Online Concert)’는 한국, 일본,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의 학생들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Dynamite’를 각국에서 연주해 온라인으로 모은 이번 콘서트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청소년들의 우정과 희망을 담은 ‘하모니의 장’으로 완성됐다.

학생들은 각자 현지에서 촬영한 연주 영상을 온라인으로 결합해 하나의 오케스트라 영상으로 제작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 등 다양한 악기가 ‘Dynamite’의 선율과 리듬을 따라 소리의 빛을 반짝였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연주했지만, 완벽하게 맞물린 음과 영상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교감이었다.

‘세계청소년온라인콘서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에 처음 시작됐다. 공연장이 닫히고 교류가 멈췄던 당시, “음악의 불빛을 꺼뜨리지 말자”는 학생들의 다짐이 씨앗이 되어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작은 온라인 연합이 지금은 세계 청소년 문화교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서현선 교사는 “방탄소년단의 ‘Dynamite’는 단순한 대중가요가 아니라 세계 청소년이 공감하고 꿈꾸는 에너지의 언어”라며 “그 음악이 오케스트라로 재해석될 때 학생들의 열정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빛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완벽함을 보여주기보다, 진심 어린 연주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공연은 음악을 넘어선 ‘문화의 교육’이기도 했다. 서 교사는 “김구 선생의 말씀처럼, (우리나라가) 부강한 나라보다 문화로 세계를 감동시키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아이들과 함께 한 문화의 힘이 세상을 밝히는 진짜 힘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해외 참가 학생들도 같은 마음을 전했다. 일본의 한 학생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함께 연주하며 한국 친구들과 마음이 이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학생은 “언어는 달라도 음악은 우리의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학생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실제로 느꼈다”고 전했다.

능숙하진 않을지 모르지만 순수한 연주, 다른 언어 속에서도 하나로 이어진 멜로디. 영상 속에는 세계 청소년들이 ‘Dynamite’처럼 서로를 비추는 불빛이 되어가는 감동의 순간이 담겨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