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KBL 업무협약 체결 모습. KBL 신해용 사무총장(왼쪽)과 반호철 테마관광팀장

한국관광공사-KBL 업무협약 체결 모습. KBL 신해용 사무총장(왼쪽)과 반호철 테마관광팀장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가 한국농구연맹(KBL)과 손잡고 해외 농구팬을 한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10일 서울 KBL센터에서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은 ‘K-응원문화’와 ‘KBL 외국인 선수 팬덤’을 결합해 새로운 방한 관광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적 시도다.
공사와 KBL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농구 관람 여행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홍보한다. 첫 시범 상품은 2025~2026 시즌 중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경기 관람을 포함한 형태로, 필리핀 시장에 선보인다. 해당 구단의 렌즈 아반도 선수는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지와 국내에서 모두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이번 협업의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농구 테마 여행상품은 2025년 1월 첫 출시 후 2026년 4월까지 총 4회 운영될 예정이며, 경기 관람뿐 아니라 응원 체험, 선수 관련 콘텐츠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관광공사는 KBL 선수들의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해 자사 통합 플랫폼 ‘비짓코리아(visitkorea.or.kr)’를 통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반호철 테마관광팀장은 “올해 야구와 e스포츠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통해 500명 이상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했다”며 “이번 KBL 협업으로 스포츠 관광의 폭을 더욱 넓히게 돼 의미가 크다. 앞으로 다양한 종목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BL은 한국농구의 경쟁력 강화와 국제화를 위해 아시아 출신 외국인 선수에게 문호를 연 ‘아시아쿼터’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재 10명의 선수가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