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에서 침 치료(위) 및 추나요법을 배우고 있는 해외 의대생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에서 침 치료(위) 및 추나요법을 배우고 있는 해외 의대생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이 ‘K-메디’를 내세워 한의학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UCLA 의과대학이 추진하는 ‘국제 통합의학 교육 및 임상 교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국내 유일 참여 병원으로 선정된 것이 대표적이다. 통합의학(한의학+양의학)에 관심 있는 전 세계 의대생의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마카오, 홍콩 등 12개 주요 대학 및 기관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플랫폼은 연내 개설 예정이며, 1년간 시범 운영을 통해 전 세계 참여 기관과 학생간 교류가 본격화된다. 참여 기관은 플랫폼을 통해 임상 연구 결과와 공동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학생들은 연수 신청 및 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이번 협의 과정에서 12개 기관 학장 및 총장은 한의학 발전상과 자생한방병원의 임상 교육 프로그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향후 임상연수 및 학술 교류를 통해 통합의학 분야의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국제적 위상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도 눈에 띈다. 최근 미국 인디애나 의과대 및 버지니아 통합의학대를 방문해 한의학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국제 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 해외수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각 대학의 교수진 및 연구진을 만나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의료 및 연구시설을 견학했다. 또 현지 의료진과 학생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한의학 치료기술, 임상사례, 교육 시스템 등을 전수했다. 

이밖에도 7월 동아시아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 보수교육기관 재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의사를 비롯한 30여 개국 의료인에게 공식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윤영석 자생메디컬아카데미 원장은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대해 한의학 세계화에 앞장서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