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맨 왼쪽)와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맨 왼쪽)와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쿠알라룸푸르 한복판에서 서울 감성이 터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서울관광을 직접 세일즈하며 ‘K-라이프스타일 도시 서울’의 존재감을 굳혔다. K-팝·뷰티·푸드 등 서울을 대표하는 체험형 콘텐츠가 현지 MZ세대의 눈길을 끌며, 한류 소비층과 맞닿는 관광 마케팅이 본격 드라이브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쿠알라룸푸르 중심 쇼핑몰 파렌하이트88에서 ‘서울리데이(Seouliday)’라는 이름의 서울관광 홍보행사를 열었다. ‘서울 사람처럼 즐기는 휴일’을 콘셉트로 구성된 행사에는 K-뷰티존, K-푸드존, 서울 브랜드 포토존 등이 마련돼 현지 한류 팬들이 긴 줄을 이루며 몰렸다.

특히 현지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K-메이크업 쇼와 서울시 캐릭터 ‘해치’·홍보모델 제니(Jennie) 포토부스는 행사장 내에서 가장 붐비는 지점이 됐다. ㈜농심이 협찬한 K-스낵 시식과 경품은 조기 소진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쿠알라룸푸르 ‘서울리데이’ 행사장 전경

쿠알라룸푸르 ‘서울리데이’ 행사장 전경


오후 4시 현지시간에는 오 시장이 깜짝 등장해 ‘서울굿즈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에 참여했다. 남산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영화와 애니메이션 배경지로 잘 알려진 서울 명소가 소개될 때마다 관람객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어 K-팝 포인트 안무체험, 서울 관광 경품 추첨으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 맞춰 크리스마스를 중요하게 여기는 쿠알라룸푸르 시민을 겨냥해 해치 포토존, 서울 랜드마크 성탄 카드 보내기 이벤트도 병행했다.

말레이시아는 팬덤 기반의 한류 열기가 강해 한국 자유여행(FIT)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이다.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올해 21만5000명(9월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약 84% 수준까지 회복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응답자의 80% 이상이 한국 대중문화에 호감을 보였고, K-콘텐츠 소비시간은 주당 4.6시간으로 아시아 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SNS 기반의 숏폼에서 서울 관련 해시태그 증가세도 가팔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행사에 앞서 오 시장은 말레이시아 한국유학생 동문회 AGIKO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AGIKO는 국내 대학·대학원 출신 2900여 명이 참여하는 전문 인재 네트워크로,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오 시장은 “여러분은 서울과 늘 연결된 소중한 가족이자 협력의 다리”라며 “서울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이 말레이시아 곳곳에서 빛나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현지 동문과의 네트워크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말레이시아는 자유여행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서울리데이가 서울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현지와 소통하는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