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빛초롱축제 전경

2025 서울빛초롱축제 전경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이 740만 명을 끌어모으며 서울 겨울축제의 판을 다시 썼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2025년 겨울 도심에서 열린 ‘2025 서울빛초롱축제’와 ‘2025 광화문 마켓’에 총 74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서울 겨울축제 사상 최다 관람 기록을 세웠다. 두 행사는 빛을 매개로 한 야간 콘텐츠와 체험형 마켓을 앞세워 도심 체류 시간을 늘렸고, 서울 대표 겨울축제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번 수치는 해외 유명 겨울축제와 비교해도 눈에 띈다.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가 약 356만 명, 일본 삿포로 눈축제가 약 232만 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은 관람 규모 면에서 아시아 대표 겨울축제로 손색없는 성과를 냈다.

흥행의 배경에는 감각적인 구성과 치밀한 운영이 있었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청계광장부터 삼일교까지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과거의 서울부터 AI가 그린 청계천의 미래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통 한지 등을 활용한 빛 조형물, 미디어아트, 안개와 LED를 결합한 오로라 연출 등 다양한 시각적 장치를 더해 도심 야간 관광 콘텐츠로 완성도를 높였다.

광화문 마켓은 ‘무료 크리스마스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관람객을 모았다.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감성을 살린 공간 연출과 회전목마,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 모두를 끌어들였다. 두 행사는 서울윈터페스타와 연계 운영되며 시너지를 냈고,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DDP,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제야의 종 타종행사 등 도심 전역 콘텐츠와 맞물리며 겨울 관광 수요를 키웠다. 서울윈터페스타 전체 방문객은 천만 명을 넘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2025 광화문 마켓의 인기 콘텐츠 루돌프 회전목마

2025 광화문 마켓의 인기 콘텐츠 루돌프 회전목마

I LOVE 잉어킹 조형물을 보기 위해 모인 관광객

I LOVE 잉어킹 조형물을 보기 위해 모인 관광객

진저브레드맨에게 소원 편지 접수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광객

진저브레드맨에게 소원 편지 접수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광객

2025 광화문 마켓 전경

2025 광화문 마켓 전경


청계천과 우이천 일대에서 열린 서울빛초롱축제는 ‘꿈’과 ‘마법’을 주제로 한 빛 전시를 통해 서울의 겨울밤을 새로운 풍경으로 바꿨다. 37일간 383만 명이 다녀가며 전년 대비 관람객 수가 55% 늘었다. 포켓몬코리아와 협업한 ‘I LOVE 잉어킹’ 전시는 100마리 잉어킹과 갸라도스를 탄 피카츄 조형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광화문 마켓은 20일 동안 357만 명이 찾았다. 2022년 첫 개최 이후 가장 많은 관람객 수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100만 명 이상이 몰리며 운영시간을 연장했고, 마지막 날에는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특별 운영해 관람객 편의를 높였다. 15m 대형 트리는 MZ세대 사이에서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고, 산타와의 사진 촬영 프로그램과 회전목마는 가족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135개 소상공인과 기획부스가 참여한 마켓에서는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가 판매돼 약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축제는 도심 방문과 체류를 늘리며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일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서울의 겨울 도시 이미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의 콘텐츠 완성도를 계속 높이고 민간과 지자체 협업을 강화해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키워가겠다”며 “비수기 관광 수요를 안정적으로 늘려 서울 겨울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