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뷰티플마인드 공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뷰티플마인드 공연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뷰티플마인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K-클래식’ 공연과 음악 봉사를 통해 장애의 장벽을 허무는 하모니를 울렸다.

문화외교 자선단체 뷰티플마인드(이사장 김성환)는 2월 5일부터 9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음악 봉사와 공연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내 장애 학생을 위한 전문 음악 교육 시스템의 필요성을 알리고, ‘뷰티플마인드 인도네시아’ 공식 법인 설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일정에는 2014년 설립돼 장애 아동과 청소년 음악 교육을 이어온 뷰티플마인드 싱가포르도 함께했다. 현지 운영 경험과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지속 가능한 교육 모델을 모색했다.

7일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JIKS 나래홀에서 열린 ‘Beautiful Mind: One Harmony, One Heart’ 공연에는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를 비롯해 다난타라 국부펀드 관계자, 교민 등이 참석했다.

무대는 배일환 이화여대 교수의 첼로 연주를 중심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영, 피아니스트 강소연이 함께한 3중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출신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진과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이미르가 무대에 올라 ‘K-클래식’ 연주를 선보였다. 공연 말미 인도네시아 가곡 ‘Tanah Airku(나의 조국)’가 울려 퍼지자 객석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8일에는 인도네시아 학생들과의 협연이 이어졌다. 8월부터 뷰티플마인드 강사진의 지도를 받아온 현지 학생 4명이 한국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호흡을 맞췄다. 음악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객석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9일에는 자카르타 인터커뮤니티 학교 JIS를 찾아 현지 학생 봉사단체 ‘Strings in Action’과 협력해 연주회와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한국 강사진은 직접 수업을 맡아 장애 예술 교육 경험을 공유했다.

배일환 총괄이사는 “우리 학생들이 국경을 넘어 현지 학생들과 함께 연주하며 보여준 하모니는 그 자체로 기적이었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정기 교육을 확대하고 운영 경험을 전수해 인도네시아 내 장애 인식 개선과 문화예술 교육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뷰티플마인드는 UN 경제사회이사회 ECOSOC로부터 특별협의적 지위를 부여받은 NGO다. 전 세계 77개국 112개 지역에서 450여 회 콘서트를 개최해 왔다.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를 통해 장애 및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전문 음악인으로 양성하고 있으며,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희망반 학생들과 장애 학생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또한 취업 연계 프로그램 ‘뷰앙상블’을 통해 8개 기업에 26명의 연주자가 고용돼 활동 중이다. 2020년에는 전국발달장애인 음악축제 제4회 GMF에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우수상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