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 역에 캐스팅된 정선아.               사진제공 |에스앤코

‘엘사’ 역에 캐스팅된 정선아. 사진제공 |에스앤코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디즈니의 마법이 서울 도심을 차갑고도 뜨겁게 달굴 채비를 마쳤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뮤지컬 ‘겨울왕국’이 한국 초연을 앞두고 무대를 빛낼 47인의 주역을 공개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신의 힘에 대한 두려움과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엘사’ 역에는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가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뮤지컬을 상징하는 정선아는 압도적인 장악력으로 무대를 이끌 예정이며, 정유지는 당당한 기품과 강렬한 가창력으로 크리에이터들의 찬사를 받았다. 평소 ‘엘사’를 꿈꿔온 민경아 역시 파워풀한 보이스로 숨겨진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준비를 마쳤다.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안나’ 역은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가 맡는다. 맑은 목소리의 박진주는 캐릭터와의 높은 일치감으로 일찌감치 드림 캐스트로 손꼽혔고, 홍금비는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자스민’에 이어 다시 한번 디즈니 히로인이 된 최지혜는 경쾌한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순애보를 보여줄 ‘크리스토프’ 역에는 차윤해와 신재범이 출연해 설렘을 더한다. ‘한스’ 역에는 탄탄한 목소리의 김원빈과 부드러운 음색의 황건하가 캐스팅되어 극의 밀도를 높인다. 특히 쾌활한 눈사람 ‘올라프’ 역에는 베테랑 정원영, 한규정과 더불어 뮤지컬 배우로 첫발을 내딛는 이창호가 합류해 신선한 즐거움을 예고했다.

오디션을 이끈 협력 연출 에이드리언 샤플은 한국 배우들이 본능적으로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엘사와 안나의 진정한 케미스트리가 이 작품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이번 캐스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47명의 배우는 캐릭터와의 내외적 싱크로율을 고려한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이번 공연은 샤롯데씨어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8월 13일 개막한다. 얼어붙은 아렌델과 엘사의 얼음 궁전 등 명장면은 눈부신 무대 디자인과 특수효과를 통해 환상적인 스펙클로 구현될 예정이다. 서울 공연 이후 2027년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도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 정도 라인업이면 아렌델 성문이 열리기도 전에 티켓 전쟁이 시작될 것이 뻔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