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윤대경(왼쪽)-주현상. 스포츠동아DB
눈여겨볼 이름은 역시 윤대경과 주현상이다. 둘은 전반기 마무리를 앞두고 원정 숙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KBO와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KBO 징계는 1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200만 원, 구단 자체 징계는 1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700만 원이었다.
총 20경기에 나설 수 없던 둘은 1군을 떠나있었고, 한동안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징계 종료와 함께 곧장 1군으로 복귀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해 징계를 받은 선수들 중에선 가장 이른 복귀다.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아직 징계를 받고 있고,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시즌을 다시 소화할 수 있게 됐지만, 이들의 반성은 1군 복귀와 함께 끝날 수 있는 게 아니다. 진심 어린 반성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결코 과하지 않다.
KBO리그는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 발생으로 사상 초유의 시즌 중단 사태를 맞았다. 주현상과 윤대경의 책임은 결코 작지 않다. NC는 관련 선수들에게 자체 중징계를 내렸고, 키움은 아예 ‘시즌 아웃’ 처분을 내렸다. 한화의 두 투수만 일찌감치 1군으로 돌아왔다. 복귀시점이 이르다고 해서 책임까지 가벼웠던 것은 아님을 윤대경과 주현상은 명심해야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