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20분 만에 부상 교체…K리그~월드컵~유럽 이적 강행군 여파 컸다

입력 2023-08-21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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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탄탄대로’였던 조규성(25·미트윌란)에게 부상 불운이 닥쳤다.

조규성은 21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아레나에서 벌어진 브뢴뷔와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했지만 부상으로 전반 20분 만에 교체됐다. 미트윌란은 후반 37분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조규성은 이날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리그 4라운드까지 3골을 터뜨렸던 그는 직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AC오모니아(키프로스)와 2차전에서도 득점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해왔다.

하지만 조규성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전반 20분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그는 주니오르 브루마두로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부축 없이 제 발로 걸어 나갔지만 더 이상 경기를 뛰는 것은 무리였다.

양 팀은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쳤다. 미트윌란은 프란쿨리누, 아랄 심시르, 그리고 조규성과 교체돼 들어온 브루마두의 삼각편대로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별다른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37분 브뢴뷔 니콜라이 밸리스에게 실점했다. 미트윌란은 이날 유효슈팅 1개에 그치며 조규성의 공백을 절감했다.

조규성은 부상 부위 진단과 응급조치를 받았다. 오른쪽 허벅지에 얼음 테이핑을 한 채 남은 경기를 관전했다. 조규성의 부상 정도는 추후 상태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근 1년 반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여파다. 조규성은 일약 스타덤에 오른 지난 시즌 K리그부터 2022카타르월드컵, 그리고 올 시즌 덴마크 진출까지 총 75경기를 소화했다.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뒤 유럽 진출을 타진했고, 미트윌란으로 이적하자마자 경기를 뛰었다. 월드컵 이후 2023시즌 K리그 개막까지 한 달이 유일한 휴식기였다. 12월부터 2월까지 휴식기를 보내는 덴마크리그 선수들과 달리 조규성은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미트윌란은 팀 내 최다 득점자 조규성의 부상으로 마음을 졸이고 있다.

한편 미트윌란은 에이스 조규성의 부상과 브뢴비전 패배에 이어 인종차별 논란으로도 홍역을 앓고 있다. 18일 미트윌란의 홈구장에서 펼쳐진 오모니아전 도중 미트윌란 팬 2명이 한국 팬들을 향해 두 눈을 양옆으로 찢는 동작을 취했다. 이에 미트윌란은 2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8일 한국인 팬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구단은 인종차별을 한 2명의 관중에게 격리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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