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데뷔 60주년 맞아 신곡 발표…“신곡 내면 여인 만나듯 가슴 설레”

입력 2023-09-14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원한 오빠’ 남진이 돌아왔다. 가수 남진이 13일 서울 마포구 YTN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이별도 내 것’ 등 신곡을 선보였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78세 ‘영원한 오빠’가 돌아왔다, 앨범을 들고

‘이별도 내 것’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등 2곡
내달 14일부터 부산·광주·대구 등 전국투어
‘오빠 부대의 원조’가 돌아왔다.

무대 위 카리스마, 호쾌한 웃음, 절묘하게 밀고 당기는 꺾기(창법), 여기에 날렵한 춤동작까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다.

‘영원한 오빠’ 남진(78)이 ‘활동 60주년’을 맞아 신곡 ‘이별도 내 것’,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등 2곡을 발표했다. 1966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해 ‘님과 함께’, ‘둥지’, ‘빈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았고,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3일 서울 마포에서 열린 신곡 발표 기념 쇼케이스에서 “가수는 ‘몇 년 활동’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받고 신곡을 내면 새로운 여인을 만나듯 가슴이 설레고 뛴다. 열정적으로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노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무대를 떠날 때까지 “오빠라는 말과 환호 소리를 듣고 싶다”고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진은 60년간 활동하며 ‘황제’, ‘전설’, ‘가왕’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보다 그냥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영원한 오빠!’

“주위에서 (황제나 가왕)그렇게 부르면 기분이 망가져요. 사실이 아니니까. 다만 가요계에 저로 인해서 ‘오빠 부대’가 처음 생겼으니 ‘오빠’라는 자부심과 기쁨은 확실하게 있어요. 그래서 불러주신다면 꼭 ‘영원한 오빠’라고 해달라고 해요. 하하하!”

남진이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노래하고, “가수가 천직”이라는 걸 직간접적으로 알려준 이는 바로 팬들이다.

“예전에는 사실 팬과 노래가 소중하다는 것을 그렇게 느끼지 못했어요. 세월이 흐르다 보니 깊이 느껴진 거죠. 그때라도 알아서 정말 고마워요. 노래가 내 인생의 무엇이라는 것을 느꼈죠. 팬들도 마찬가지예요. 난 ‘참 행운이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를 위해서 도와준 분들이 많아요. 그 덕분에 슬럼프를 이겨냈으니까요.”

남진은 좋은 노래와 무대로 보답하기 위해 10월 14일 부산으로 시작해 광주, 전주, 부천, 대전, 청주, 대구, 울산, 제주, 안산 등 전국투어에 나선다.

“팬들과 함께하는 공연이기 때문이죠!”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