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부터 홍보까지 ‘일당백 아역들’

입력 2023-09-1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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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박소이·김민서. 사진제공 | ENA·CJ ENM·티빙

유나, ‘유괴의 날’ 윤계상과 콤비 인기 견인
영화 ‘천박사…’ 박소이, 예능서 홍보 적극
김민서 ‘마스크걸’ ‘잔혹한 인턴’ 발랄 연기
배우 유나(12), 박소이(11), 김민서(14) 등 아역배우들이 저마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주인공을 꿰차는가 하면, 작품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아역배우들이 주인공의 자녀 등 부수적인 캐릭터로 활용됐던 과거와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유나는 13일 첫 방송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에서 주인공 윤계상과 함께 콤비 호흡을 펼치고 있다. 딸의 암 수술비를 마련하려는 윤계상에게 유괴당한 천재소녀 역이다. 놀라운 추리력을 발휘해 오히려 윤계상을 진두지휘하며 이들이 휘말린 살인사건을 파헤쳐간다.

2회까지 대부분의 장면에 등장한 그는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순박한 윤계상과 티격태격하며 묘한 ‘케미스트리’를 쌓아가면서 많은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덕분에 드라마는 17일 콘텐츠 검색사이트 키노라이츠의 ‘오늘의 랭킹’에서 디즈니+ ‘무빙’ 등 인기드라마들과 경쟁해 5위에 안착했다.

연출을 맡은 박유영 감독은 “유나는 5차례의 오디션을 거치고 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배우로, 전형적이지 않은 연기가 돋보인다”면서 “미성년자인 유나의 촬영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모든 배우들이 그에 맞춰 스케줄을 조율했고, 혹시 모를 스트레스를 대비해 주기적으로 심리 상담을 받게 했다”고 설명했다.

박소이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에서 귀신을 보는 이솜의 사라진 동생으로 활약한다. 가짜 퇴마사 천박사 역의 강동원과 그의 일행을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이끄는 캐릭터다. 16일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 이동휘, 김종수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하며 영화 홍보에도 힘을 실었다.

김민서는 넷플릭스 ‘마스크걸’의 김예춘 역, 티빙 ‘잔혹한 인턴’의 라미란 딸 역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는 발랄하면서도 때로는 사춘기 소녀의 예민한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내 각 드라마에서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최근까지 인기 유튜브 채널 ‘ODG’의 고정 출연자로 나선 덕분에 유튜브를 주로 이용하는 MZ세대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몰이를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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