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문의 검’. 사진제공 | tvN
‘아라문의 검’ 주인공 교체에도 호평
전작 관심도 커져…요약 영상 인기
2019년 9월 종영한 ‘아스달 연대기’의 2년 만의 후속드라마인 tvN ‘아라문의 검’이 4회 만에 시청자 관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준기와 신세경 등 주인공 교체에 대한 일부 우려까지 지운 분위기다. 전작 관심도 커져…요약 영상 인기
태고의 땅 아스를 배경으로 하는 ‘아라문의 검’은 전작의 8년 뒤 이야기를 담는다. 9일 첫 방송한 후 4회까지 아고연합의 리더 ‘이나이신기’가 된 은섬이 전쟁에 나섰다가 쌍둥이이자 아스달 총 군장인 사야(이준기 1인 2역) 대신 아스달 궁에 들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준기는 전작에서 송중기가 연기한 은섬과 사야를, 신세경은 김지원에 이어 대제관 탄야를 맡았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이 달라지면서 방송가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졌지만, 제작진은 대규모 초원 전투 등 화려한 액션 장면을 초반에 몰아넣으며 이를 말끔히 지워냈다.
각종 부족의 정치 싸움을 다룬 전작에 비해 갈등 구조도 간결해졌다. 시즌2에는 은섬과 사야의 대립, 아스달 왕 타곤(장동건)과 왕후 태알하(김옥빈)의 암투 등이 빠르게 그려졌다. 덕분에 실시간 댓글창에는 “시즌1보다 이해하기 쉬워졌다”는 반응이 줄줄이 올라왔다. 눈빛만으로 은섬과 사야를 구분해내는 이준기의 연기력도 호평을 자아냈다.
대본을 쓴 김영현 작가는 “전작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각 인물들이 누구 편인지 단번에 알 수 있게끔 단순하게 만들었다”면서 “시즌1에서 힘이 약했던 은섬과 탄야를 강하게 만들어 대결 구도에 더욱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즌2가 새로운 시청자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전작에 대한 관심까지 덩달아 커졌다. 드라마 리뷰 유튜브 채널 ‘무비’, ‘고몽’ 등이 공개한 시즌1 요약 영상들은 최고 170만 조회수를 넘기며 인기다. 극중 부족 지도와 특정용어를 정리한 게시물도 유튜브, SNS 등에서 공유되고 있다. 덕분에 시청률은 4회 만에 5%대(닐슨코리아)를 넘겼고, 첫 방송 직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 드라마 부문 차트 1위로 직행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