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의 악몽, 男펜싱 플뢰레 개인전 메달 실패…女사격 10m 공기소총 ‘노 메달‘

입력 2023-09-24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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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이광현(화성시청)은 24일 항저우 전자대학체육관에서 열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8강전에서 라이언 초이(홍콩)에게 14-15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임철우(성북구청)는 앞선 16강에서 전이둥(대만)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역시 14-15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특히 이광현은 3피리어드 초반까지 13-9로 앞섰으나 순식간에 연속 4점을 내줬고, 다시 1점을 앞서다가 곧바로 2점을 빼앗겨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개인전을 빈손에 그쳤다. 개인전 메달 획득 실패는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의 충격이다. 펜싱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제외됐다가 1986년 서울 대회를 통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은 꾸준히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시상대에 섰지만 항저우에서 기록이 깨졌다.

사격도 ‘노메달’로 우울한 출발을 알렸다. 여자 소총사격 간판 이은서(서산시청)와 조은영(청주시청), 장정인(울진군청)으로 구성된 여자사격대표팀은 이날 항저우 푸앙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 5위에 그쳤다.

이은서가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630.5점을 쏘며 총점 1876.8점을 기록했으나 메달 획득은 어려웠다. 이은서는 단체전 합계 스코어 상위 8명이 나서는 개인 결선에 안착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순위가 차츰 하락했고, 결국 최종합계 187.3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 한국 조정 역시 첫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심현보(진주시청)-강지수(한국체대) 조는 항저우 푸양조정경기장에서 조정 남자 경량급 더블스컬 결선에서 6분37초90으로 6개 팀 가운데 4위에 올랐다.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심현보-강지수 조는 초반을 5위까지 내려앉았으나 막판 1500m 구간부터 속도를 높여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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