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세혁. 스포츠동아DB
강인권 NC 감독은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날 퓨처스(2군)팀 홈구장인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건국대와 연습경기에 나선 박세혁과 관련해 “오늘 퓨처스팀에서 연습경기가 끝나고 난 뒤 손목 상태를 좀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세혁은 8월 14일 왼 손목 건염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1개월 넘게 1군 엔트리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 빈자리를 메우던 안중열(28)마저 박세혁이 전열에서 이탈한 지 2주가 채 되기도 전에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내전근)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3주간 말소돼 있었다.
두꺼운 포수층을 지닌 NC는 8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김형준(24)을 앞세워 또 한번 빈자리를 메우고 나섰지만, 김형준도 지난달 22일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소집돼 NC로선 다시금 대체전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강 감독은 더욱 박세혁의 합류를 기대해왔다.
NC의 바람과 달리 박세혁의 복귀에는 시간이 좀더 필요했다. 그래도 지난달 중순 복귀한 안중열이 다시 안방을 책임질 수 있어 다행이었다. 안중열은 지난달 22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매 경기 선발출장해 안정적 배터리 호흡을 보여줬다. 3일 인천 SSG전 이전까지 치른 10경기에서 NC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3.54로 3위였다.
이제 박세혁이 복귀한다면 NC는 한층 두꺼운 포수층을 앞세울 수 있다. 김형준은 아직 편성되지 않는 정규시즌 잔여경기가 치러질 쯤에나 가세할 수 있겠지만, 1군에서 통산 257경기를 뛴 박대온(28)도 힘을 보태고 있어 박세혁까지 합류한다면 NC의 안방 운영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강 감독은 박세혁의 1군 엔트리 등록 조건과 관련해 “일단 100%의 몸 상태는 아닌 듯하지만, 연습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상태를)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며 “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상태인지, 또는 수비만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해봐야 할 텐데 수비만이라도 100%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한다면 그 때는 좀더 콜업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