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름. 사진제공 | 대한체육회
나아름은 4일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사이클링 도로코스에서 열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139.7㎞를 3시간36분07초로 양첸위(홍콩)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초 단위까지 모두 같았지만,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양첸위에게 간발의 차로 밀렸다. 결승선까지 13㎞를 남겨둔 지점부터 양첸위와 엎치락뒤치락하며 모든 힘을 쏟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로써 매디슨 종목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메달을 목에 건 나아름은 개인통산 아시안게임 메달을 9개로 늘렸다. 나아름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도로를 비롯해 트랙 여자 단체 추발, 매디슨, 도로독주 등 4개 종목에 나섰다. 구본길, 남현희(이상 펜싱), 박태환(수영) 등과 함께 한국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6개)에 도전했으나, 이 뜻은 이루지 못했다. 나아름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5개다.
정한재(28·수원시청)는 레슬링 종목의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날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슬롬존 바크라모프(우즈베키스탄)를 5-4로 제압했다. 정한재는 8강전에서 졸라맨 샤르셴베코프(키르키스스탄)에게 0-9로 패했으나, 샤르셴베코프가 결승에 진출한 덕분에 동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패자부활전에서 아슬람존 아지조프(타지키스탄)를 9-0으로 누른 뒤 접전 끝에 바크라모프마저 쓰러트리며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프트테니스대표팀은 남녀단체전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냈다. 남녀대표팀은 모두 준결승에서 일본과 맞붙어 0-2로 패했다. 특히 여자 단체전 복식에 나선 지다영(안성시청)과 임진아(NH농협은행)가 6번째 게임까지 4-2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계속된 범실로 내리 3게임을 내주고 무너진 게 뼈아팠다. 소프트테니스대표팀은 남녀단식과 혼성복식 등 남은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