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과 5일 방송된 페이크 리얼리티 예능, 괴물급 프로듀sing ‘에이리언 호휘효’(LG유플러스 ‘STUDIO X+U’ 제작)에서는 음원 녹음을 마친 멤버 이진호X휘민X던이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나섰다. 이진호는 “이 노래 자체가 사랑이잖아”라며 러브라인과 싸움 씬, 슬픔이 가득한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 스토리라인을 구상했다. 배우 섭외를 위해 이진호는 배우 우도환 대신 선배 배우 배도환, 배우 정우성 대신 래퍼 올티(정우성)에게 ‘동명이인 전화’를 시도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멤버들은 일견 종합쇼핑몰처럼 보이는 명품 편집숍에서 거금 13만원을 투자해 구X, 버X리, 꼼X 가르X 등 화려한 명품(?) 라인업으로 뮤직비디오용 의상을 구했다. 던은 “나 오늘 생일 같아. 이렇게 챙겨주는 거 처음이야”라며 대만족했다.
이윽고 호화스러운 뮤직비디오 세트장에 가수 겸 배우인 라붐 솔빈이 등장했다. 던은 “솔빈 씨 얼굴을 보니까 막 영감이 떠오르는 것 같다”며 “사랑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던은 이진호를 남자주인공으로 낙점했고, “진호 형이 확실히 모델 핏이고 세기의 커플이 될 것 같다”고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그리고 이진호는 명품의 느낌이 첨가된 여주인공 의상을 솔빈에게 건네줬다. 솔빈을 상냥하게 챙겨주는 이진호의 모습에 던은 “솔빈 씨 뭐 돼요? 질투 나서 그래”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마침내 커플 티셔츠를 입은 솔빈이 기둥 위의 해태상 옆에 네 발로 앉아있는 이진호를 찾아가는 기상천외한 장면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이 시작됐다. 한편, 촬영하는 동안 사라졌던 휘민을 발견한 이진호는 “야, 너 곡 쓴다고 뭐 되냐?”며 핀잔을 건넸다. 하지만 휘민은 “뭐 되죠”라고 당당하게 맞받아쳐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차를 몰다 사고를 낸 휘민이 솔빈에게 취조를 받다가 사랑을 깨닫게 되는 장면 촬영이 진행됐다. 던이 “썸 많이 타봤지?”라는 질문을 하자, 휘민은 “어. 경찰서에서 많이 타봤지”라며 대답해 솔빈을 당황케 했다.
솔빈은 가해자인 휘민을 취조하며 ‘본적’을 물었고, 휘민은 “오빠 인천 살았어…”라며 유혹을 시도했다. 하지만 옆에서 듣던 이진호는 “본 적 없는데요? 오늘 봤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던은 “얼굴 빨개지는 연기 가능한가요? 귀 끝만 조금 빨개졌으면 좋겠다”라며 디테일한 연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순탄하게 진행된 촬영은 유치장 안에서 과자와 탕볶밥의 물물 교환을 시도하는 휘민, 철창을 사이에 두고 “다음번에는 더 큰 유치장에 가자”며 사랑을 속삭이는 솔빈 등을 담으며 초안대로 완벽하게 진행됐다. 이어 혼수상태에서 솔빈을 찾으며 깨어난 이진호는 휘민과 솔빈이 사귀는 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이 사라진 자리에서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던과 서로 껴안으며 훈훈하게 뮤직비디오를 마무리했다.
몇 달 후, 애초에 포경수술 비용 때문에 ‘호휘효’를 창립했던 이진호는 비뇨기과 수술실 앞 침대에 누워 수술을 기다렸다. 옆에서는 휘민이 이진호를 위해 담보까지 잡혀가며 서포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던이 휘민의 외장하드를 몰래 훔쳐 달아난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휘민은 외장하드에 대해 “이게 내 전 재산이야”라며 작업물이 전부 다 들어 있다고 말했다. 던은 “미안해 휘민아…이게 네 회사 들어온 이유였어”라고 혼잣말을 남기고 강아지 햇님과 함께 회상 장면으로 처리됐다. 이에 이진호는 “내가 다 나으면 잡으러 가자. 형 큰 사람 돼서 온다”고 휘민에게 다짐을 전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진호는 원하던 포경수술에 성공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진호X휘민X던의 좌충우돌 레이블 설립기, 페이크가 섞인 B급 본격 창업 다큐 ‘에이리언 호휘효’는 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