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0승’ 도전은 곧 팀 위한 길…SSG에 날개 달 에이스의 역할

입력 2023-10-05 17: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SG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5)의 10승 도전은 팀에도 값진 일이다.

김광현은 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4실점(1자책점) 역투로 KBO리그 통산 2000이닝(2004.1이닝)을 돌파하는 한편 모처럼 선발승까지 챙겼다. 8월 13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3일 만에 맛본 선발승이다. 시즌 8승(8패)째다. 2승을 보태면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8년부터 4연속시즌 두 자릿수 승리 기록(2020~2021년·해외 진출)이 완성된다.

선발승은 오랜만이었지만, 투구 내용은 꾸준히 좋았다. 김광현은 지난달 12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5경기 동안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4차례 작성했다. 다만 득점지원이 부족해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김광현은 4일 경기 후 “야수들이 오랜만에 득점을 많이 지원해줬고, 경기 초반부터 좋은 수비를 해줘서 결과가 좋았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제 잔여경기 일정이 중요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에도 대부분 5일 휴식 후 선발등판했다. 이 간격대로면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그리고 아직 편성되지 않은 순연경기 중 추가 등판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다면 포스트시즌(PS) 개최 시점이 중요하다. PS가 이번 달 셋째 주에 시작한다면 한 차례 더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SSG는 가을야구를 위해 정규시즌 끝까지 싸워야 한다. NC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 KIA와 경기도 적잖이 남아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5일 인천 NC전을 앞두고 “잔여경기에 (김광현이) 2차례 등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우선 (김)광현이가 다음 등판을 하는 날 (순위가) 결정된다면 그에 따라 추가 등판 일정도 계획해볼 수 있겠는데, 어떤 순위로 마치든 지금은 PS에 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올 시즌 10승을 달성한다면 SSG도 더 높은 순위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연속시즌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이 한 차례 끊겼지만, 그래도 개인통산 11번째 단일시즌 두 자릿수 승리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

김광현은 “개인의 승리보다는 순위싸움으로 중요한 시기에 (호투해) 팀이 연승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더 큰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