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왼쪽), 임시현. 사진 | 올댓스포츠, 스포츠동아DB
대한체육회는 8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체육회가 선정한 항저우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에 김우민과 임시현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우민과 임시현은 나란히 각 종목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3분44초36)와 800m(7분46초03)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황선우(20·강원도청)~이호준(22·대구광역시체육회)~양재훈(25·강원도청)과 함께 나선 남자계영 800m(7분01초73)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1982년 뉴델리대회 최윤희, 2006년 도하대회와 2010년 광저우대회 박태환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단일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도 여자개인전, 혼성단체전, 여자단체전을 석권하며 1986년 서울대회 양창훈(4관왕), 김진호, 박정아(이상 3관왕) 이후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을 차지했다.
김우민과 임시현의 3관왕 등극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대표팀 동료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이들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4파리올림픽 전망까지 밝혔다.
김우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 황선우 못지않은 성적을 거뒀다. 김우민의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와 800m 성적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 들 수 있는 기록이다. 계영 800m에서도 메달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김우민은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것을 MVP 수상으로 보상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내년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임시현도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안산(22¤광주여대)을 꺾으며 잠재력을 꽃피웠다. 안산이 2020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임을 고려하면 임시현의 성장세는 고무적이다. 지난해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양궁월드컵 1~4차대회와 파이널대회를 합쳐 금 6,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항저우에서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임시현은 “MVP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가져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