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7개 팀이 예상한 챔프전 진출팀은? 흥국생명~페퍼저축은행~도로공사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정관장 고희진 감독,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23~2024시즌 V리그가 14일 개막하는 가운데 여자부에선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이 유력한 챔피언 결정전 진출 후보로 지목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탈리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고희진 정관장(전 KGC인삼공사) 감독,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미국) 등 7개 팀 사령탑과 주요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 준비상황과 각오를 밝혔다.

미디어데이는 ‘올 시즌 챔프전 진출팀은?’이라는 질문이 시작되자마자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팀별로 2표씩 총 14표가 행사됐는데, 지난 시즌 2위 흥국생명이 4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페퍼저축은행과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이상 3표)가 그 뒤를 이었다. IBK기업은행과 정관장도 2표씩을 얻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올 시즌 챔프전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 우리 팀을 지목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연스레 다른 팀들은 흥국생명을 강하게 경계했다.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은 선수 구성이 좋기 때문에 우승 후보다운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김호철 감독도 “외부에서 본 흥국생명은 상당히 자신감이 넘치는 팀이다. 여기에 (김)수지까지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해 완벽한 전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지목된 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을 향한 경계와 호평도 잇달았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정상에 오른 도로공사를 향해 강성형 감독은 “(도로공사는)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고, 전력보강도 잘했다. 구성원들의 기량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페퍼저축은행을 향해서도 차상현 감독이 “알찬 전력보강으로 지난 시즌과는 다른 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트린지 감독은 “경기마다, 훈련마다 배우고 나아지겠다. 올 시즌 최종전에서 가장 발전해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답했다. 김종민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화됐다. 초반에 고전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모든 팀을 경계하며 시즌에 임하겠지만, 올 시즌도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