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와 김호중(왼쪽부터)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아워’,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이 극장가에서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CJ CGV·CJ 4DPLEX
무대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아이유 ‘더 골든아워’ 앙코르 확정
김호중 무대인사 상영회차 표 매진
한국영화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과 무대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의 인기와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아이맥스 및 스크린X 등 특별관 상영에 이어 아이유, 김호중 등 가수들이 무대인사까지 나서며 팬들을 극장에 집결시키고 있다.아이유 ‘더 골든아워’ 앙코르 확정
김호중 무대인사 상영회차 표 매진
아이유는 지난달 13일 개봉한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아워’(더 골든아워)를 향한 관객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고자 아이맥스 포맷 앙코르 상영을 확정했다. 개봉 5주차 주말인 13일에는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과 GV왕십리에서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났다.
무대인사에서 아이유는 “영화가 이렇게나 길게 5주차가 넘도록 장기 상영하게 될 줄 몰랐다. 이 모든 게 영화를 사랑해주신 여러분 덕분이다. 뒤늦게 기다리던 무대인사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 골든아워’는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9월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연 단독 콘서트를 담은 영화로, 콘서트 실황 영화 최초로 아이맥스 포맷으로 상영해 전체 누적매출액 20억896만 원 중 74%에 해당하는 14억8642만 원(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아이맥스로 벌어들였다.
김호중도 18일 개봉하는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로 21일과 22일 각각 CGV용산아이파크몰과 CGV영등포에서 무대 인사를 가질 예정이다. 13일 예매를 시작한 지 3분 만에 무대인사 상영 회차가 모두 매진됐다.
영화는 김호중의 2022년 열린 첫 전국투어 콘서트 실황과 그의 군산 여행기가 담겼다. 앞부분과 왼쪽, 오른쪽 벽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특수상영포맷인 스크린X로도 상영될 예정이다. 김호중의 첫 팬미팅을 담은 영화 ‘그대, 고맙소’가 10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크게 흥행했던 만큼 이번 영화의 최종 흥행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감염증 확산 사태로 대면 콘서트 공연의 제약이 생겼던 지난 2년간 콘서트 실황 영화가 잇달아 개봉했다. 팬데믹 이후에도 한국영화 침체기가 계속된 것과 달리 콘서트 영화의 인기는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3월 개봉한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25만 관객을 모으며 정우성의 ‘보호자’, 김다미의 ‘소울메이트’, 유연석·차태현의 ‘멍뭉이’ 등 극영화들보다 더 흥행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