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글로벌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16세부터 36세까지 연령별 최고의 선수를 한 명씩 선정했다. 매체는 26세 선수들 중 김민재를 1위로 뽑으면서 “프렝키 더 용(FC바르셀로나)과 니콜로 바렐라(인터 밀란) 모두 환상적인 미드필더이지만, 김민재가 같은 나이 세계 최고의 선수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도약 중이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한 그는 곧바로 주전을 꿰찼다. 안정적 수비력은 물론이고, 타고난 신체조건과 속도 그리고 빌드업 능력까지 갖춰 현대축구가 원하는 ‘완성형 센터백’의 전형을 보여줬다. 김민재의 맹활약 덕분에 나폴리는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도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나폴리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거듭나며 주가를 올린 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자마자 곧바로 주전을 꿰찼다. 당초 마테이스 더리흐트(네덜란드)~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와 출전시간을 나눠가질 것이 예상됐지만, 어느새 김민재는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가장 많은 출전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무대까지 섭렵하고 있는 김민재는 최근 세계 최고 선수를 시상하는 발롱도르 후보에도 올랐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지난달 2023년 후보 30인을 발표했는데,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증거다.
ESPN도 김민재를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그를 전 세계 26세 선수 중 최고로 뽑으며 “김민재는 향후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극찬했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튀니지와 A매치에서도 안정적 수비를 펼치며 가치를 증명한 김민재는 ‘월드클래스’ 반열에 서서히 도달하고 있다.
한편 ESPN은 김민재와 함께 다양한 연령대의 최고를 선정했다. 23세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24세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뽑혔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31세 선수들 중 최고로 평가받으며 ‘동갑내기’ 손흥민을 제쳤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