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의 짜릿한 만루포 복수→미닛 메이드 도서관

입력 2023-10-2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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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리스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돌리스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시속 98.9마일 몸에 맞는 공→벤치 클리어링→퇴장→4삼진→결정적 만루홈런.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 6차전의 내용이다.

가르시아가 9회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만루홈런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를 순식간에 도서관으로 바꿨다.

텍사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과 ALCS 6차전을 가졌다.

마틴 말도나도-아돌리스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틴 말도나도-아돌리스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텍사스의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가르시아는 첫 4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지난 21일 5차전 벤치 클리어링의 영향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였다.

당시 가르시아는 4-2로 앞선 8회 브라이언 어브레유의 98.9마일 강속구에 강타당했다. 이후 가르시아는 포수 마틴 말도나도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고의가 아니냐는 것. 곧바로 양 팀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벤치 클리어링 사태가 발생했다.



결과는 어브레유와 가르시아의 퇴장. 또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 텍사스의 투수 맷 부시까지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아돌리스 가르시아 몸애 맞는 공 이후 벤치 클리어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돌리스 가르시아 몸애 맞는 공 이후 벤치 클리어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텍사스는 9회 호세 알투베에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맞고 4-5로 역전패했다. 원정에서 2승을 거둔 뒤 홈에서 3연패를 당한 것.

이에 텍사스는 이대로 ALCS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였으나, 6차전 네이선 이볼디의 역투와 가르시아의 결정적 만루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특히 가르시아가 4번째 삼진을 당한 8회에는 어브레유와 맞대결이 성사되기도 했다. 이때 미닛 메이드 파크의 모든 관중은 가르시아에 야유를 퍼부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르시아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이미 4삼진을 당했기 때문. 하지만 야구는 한 번의 스윙이 모든 것을 바꾸는 스포츠.

텍사스는 마무리 투수 호세 르클럭이 8회 큰 위기를 해결한 뒤, 9회 만루 찬스에서 코리 시거가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얻었다. 5-2 리드.

아돌리스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돌리스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맞이한 1사 만루 찬스. 가르시아는 97마일의 강속구를 던진 라인 스터넥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는 결정적 만루포를 터뜨렸다.

불과 수 분전 가르시아에게 야유를 퍼붓던 미닛 메이드 파크는 순식간에 도서관처럼 조용해졌다. 결국 텍사스는 6차전 승리로 ALCS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제 양 팀은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ALCS 7차전을 가진다. 텍사스의 맥스 슈어저, 휴스턴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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