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전 가을 지배한 빅유닛’ 다시 ARI 마운드에 섰다

입력 2023-10-31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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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의 영웅 랜디 존슨이 다시 최고의 무대 마운드에 섰다. 22년 전에는 선수로, 22년 후에는 시구자로 공을 던졌다.

애리조나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3 월드시리즈 3차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시구에는 존슨과 2021 월드시리즈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루이스 곤잘레스가 나섰다. MVP와 끝내기 안타의 영웅이 동시에 나선 것.

랜디 존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존슨은 2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았다. 애리조나의 홈구장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린 것은 2001년 11월 5일 이후 8030일 만이다.

존슨은 당시 월드시리즈 3경기(2선발)에서 17 1/3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04로 애리조나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2001 월드시리즈 당시의 랜디 존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차전 11탈삼진 완봉승과 6차전 7이닝 2실점 승리. 이어 7차전에 구원 등판해 1 1/3이닝 무실점 후 끝내기 안타에 힘입은 승리. MVP는 당연했다.

존슨은 2001년 이전과 이후에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직 2001년의 활약 덕에 빅게임 피처라는 이미지가 남았다.

애리조나가 22년 전 가을을 지배했던 월드시리즈 MVP의 기운을 받아 창단 2번째 우승까지 내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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