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센터백 김민재(바에이른 뮌헨)가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수비수에 도전한다. 사진출처 | AFC SNS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22 AFC 어워즈를 개최해 김민재에게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여했다. 국제선수상은 AFC 가맹국 선수들 중 아시아 밖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며, 2013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2015, 2017, 2019년 수상한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2번째 수상자가 됐다.
김민재는 메흐디 타레미(이란), 미토마 가오루(일본)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AFC는 김민재를 수상자로 발표하며 “그는 유럽무대에 가자마자 빠르게 적응했고, 나폴리(이탈리아)의 33년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발롱도르 순위권에 오른 뒤 불과 하루만의 겹경사다. 10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김민재는 전체 순위 22위에 랭크됐다.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 중 수비수로는 최고 순위였다. 사실상 현시점 세계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은 그는 발롱도르 발표 직후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거머쥐며 위상을 증명했다.
사진출처 | FC 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예견된 결과였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를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올려놓으며 이탈리아무대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3~2024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하자마자 리그 전경기에 선발출전하며 팀의 전폭적 신뢰를 받고 있다.
바야흐로 김민재의 시대가 시작됐다. 발롱도르 22위,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에 빛나는 그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아시아 최고 센터백이자, 이를 넘어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언제나 우승권에서 경쟁하는 팀이기에 김민재가 얼마나 더 많은 우승 커리어를 쌓을지도 궁금하다.
한편 AFC 올해의 선수상은 살렘 알다우사리(사우디아라비아)가 수상했고,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노렸던 이승원(20·강원FC)은 마쓰키 구류(일본)에게 자리를 내줬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