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원하면 채프먼을’ 2번의 트레이드→2번의 우승

입력 2023-11-02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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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롤디스 채프먼의 2023년 우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면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로 영입해라? 채프먼이 지난 2016년에 이어 이적 후 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텍사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월드시리즈 5차전을 가졌다.

이날 텍사스는 선발투수 네이선 이볼디의 6이닝 무실점과 7회 미치 가버의 적시타, 조시 스보츠의 2 1/3이닝 무실점, 9회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텍사스는 애리조나를 4승 1패로 꺾고 1961년 창단 후 62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의 한을 12년 만에 푼 것.

텍사스 구원진에 있는 채프먼은 이날 7회 마운드에 올라 2/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을 기록한 뒤, 홀드를 챙겼다.

이에 채프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무려 6개의 홀드를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전성기에 비해 좋지 않았으나,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

채프먼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한 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채프먼은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9월 평균자책점이 6.75에 이르는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채프먼은 강속구를 무기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승선했고, 결국 6홀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맛봤다.

아롤디스 채프먼의 2016년 우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채프먼은 지난 2016년 뉴욕 양키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된 뒤, 팀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염소의 저주’를 푸는데 일조했다.

즉 채프먼은 2015년 첫 번째 이적을 제외하고는 두 번의 트레이드가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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