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손시헌 퓨처스(2군)팀 감독.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는 2일 “경험과 역량을 갖춘 손 감독이 스포츠 사이언스를 근간으로 하는 구단의 육성 방향성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퓨처스 유망주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 육성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2일 퓨처스팀 홈구장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3일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해 1일부터 시작해 24일까지 진행되는 유망주 캠프에 합류한다.
손 감독은 2003년 두산 베어스에 신고선수(육성선수)로 입단해 두산~NC 다이노스를 거치는 동안 안정적 수비와 작전수행능력을 보인 최정상급 유격수였다. 선수시절 리더십을 인정받은 그는 두산과 NC에서 모두 주장을 맡기도 했다. 2019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 NC 퓨처스팀 수비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연수를 받았다. SSG는 “손 감독은 스포츠 사이언스를 바탕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미국의 팜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분야의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퓨처스팀 감독직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고 협업하면서 좋은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기회를 받고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SSG 유망주 캠프에는 코치가 몹시 부족하다. 명단에 든 코치는 총 9명인데, 재활·컨디셔닝코치를 제외하면 기술훈련을 도울 파트별 코치가 5명에 불과하다. 감독까지 10명을 마무리캠프 현장 지도자로 둔 KIA 타이거즈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확연하다. 김원형 전 감독과 기존 코치진을 다수 떠나보낸 여파다. 손 감독이 유망주 캠프에 합류하면 앞서 선수단을 이끌던 이대수 퓨처스팀 총괄코치는 수비파트로 옮긴다. 구단은 “이 코치는 2024시즌 새로운 보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