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이유비, 극 전개 환장인데 현실은 ‘도파민 파티’ (7인의 탈출)

입력 2023-11-07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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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상상치 못한 역대급 반전을 맞았다.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 오준혁, 극본 김순옥) 제작진은 7일 반전의 짜릿함에 강렬한 매운맛을 배가하는 배우들 촬영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 매튜 리(=심준석/엄기준 분)의 진짜 계획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특히 매튜 리가 ‘이휘소’가 아닌 ‘K’라는 사실은 모든 진실을 뒤엎으며 소름을 유발했다.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심준석은 어느 날부터 달라진 부모의 냉대에 괴로웠다. 결국, 어머니를 죽인 심준석은 ‘그날’ 자신을 버린 심 회장(김일우 분)과 성찬그룹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 것. 방회장(이덕화 분)의 계획을 역이용해 이휘소를 빼돌리고 자신이 매튜 리로 페이스오프, 심 회장의 친아들 민도혁(이준 분)에게 살인마 ‘심준석’이라는 이름을 돌려주는 복수를 설계했다.

모두를 감쪽같이 속인 매튜 리의 반전은 강렬했다. ‘반전술사’ 김순옥의 매직을 다시금 실감케 하며 열띤 반응을 이끌었다. 매튜 리의 진짜 정체가 ‘단죄자’가 아닌 ‘K’로 밝혀졌고, 그의 복수가 민도혁을 향한 것임이 드러났다. 복수의 판이 리셋된 가운데, 악인들을 향한 응징은 어떻게 될 것인지 복수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그 누구도 반전이 될 수 있는 예측 불가의 게임을 더욱 짜릿하게 하는 것은 배우들 열연이다.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윤태영 등 배우들의 신들린 캐릭터 연기는 휘몰아치는 파격 전개 속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한다. 카메라 밖 촬영 현장에서는 배우들 모습은 화기애애하다. 날을 세우다가도 카메라가 꺼지기 무섭게 환하게 미소 짓는다.

















‘매튜 리’를 그려낸 엄기준 활약은 단연 빛난다. 방다미(정라엘 분)를 죽음으로 내몬 악인들에게 핏빛 응징을 가하던 매튜 리.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가짜였다. 선악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엄기준은 이번에도 유일무이한 악인을 완성했다. 단숨에 모든 진실을 뒤엎고 판을 리셋시킨 매튜 리 반전은 엄기준의 탁월한 연기로 완성됐다. 매튜 리가 된 심준석이 자신이 설계한 복수 게임을 끝내기 위해 또 어떤 악행을 저지를지 관심이 쏠린다.

‘욕망의 화신’ 금라희로 열연한 황정음은 그 진가를 발휘했다. 세상 비정하고 욕망에 충실한 금라희로 온전히 동화됐다. 이준의 환한 미소는 설렘을 자극한다. 매튜 리의 ‘조커’에서 복수의 타깃이 된 민도혁 반전은 후반부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포인트다. 가족 복수를 계획한 민도혁에게 강기탁(윤태영 분) 배신은 충격이었다. 성찬그룹과 K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이를 갈고 있지만, 그는 아직 매튜 리의 진짜 정체를 모르는 상황.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그가 ‘매튜 리’이자 ‘K’에게 어떤 반격을 할지 궁금해진다.



이유비 역시 ‘한모네’ 두 얼굴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사랑스러운 얼굴 너머에 숨겨진 한모네의 이중성을 노련하게 풀어내며 설득력을 높였다. 한모네에게 자신의 악행을 모두 담은 영화 ‘D에게’는 위기 그 자체다. 거짓말로 쌓아 올린 지금의 자리가 무너질까 전전긍긍하며 살아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한모네였기에 민도혁을 방패 삼아 이번 위기도 극복하려는 점도 흥미롭다. 사방이 적인 상황에서 한모네가 세운 플랜은 무엇일지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활약도 빛났다. 윤태영 존재감도 남달랐다.
‘7인의 탈출’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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