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을 맞아 고군분투하는 박나래가 선행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달 25일 생일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2000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받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해 쓰인다. 그간 박나래가 세브란스 병원에 기부한 금액만 누적 1억 2000만 원이다.
박나래는 산불 피해자, 호우 피해자, ‘그룹홈’ 퇴소 청소년 자립지원금, 소아 청소년 환아 등 꾸준히 사회 각층의 이웃을 위해 지속적인 선행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자신 생일과 연말을 맞아 나눔을 실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10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난방비 폭탄을 대비하는 박나래 일상이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단독 주택에서 산 지 2년 차를 맞은 박나래는 단골 원예상점에서 정원을 장식할 헛개나무묘목부터 화산석 20포대까지 쇼핑 플렉스(FLEX)를 펼친다. 박나래가 이날 구매한 쇼핑 품목들은 타고 간 차에 전부 실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부피와 무게를 자랑한다고. 트럭 퀵 배달까지 동원하는 ‘큰 손’ 박나래의 클래스가 놀라움을 안긴다.
박나래 집 현관에는 원예상점 쇼핑 외에도 이미 많은 물건이 쌓여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방풍지와 단열재 등 월동 준비를 위한 물품들인 것. 지난해 주택에서 첫 겨울을 보낸 박나래는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 한창때는 주방과 안방에만 보일러를 켰는데도 100만 원이 나와서 화가 났다”, “수도관이 동파돼서 나흘 동안 물도 못 썼다. 못 씻고 ‘나 혼자 산다’ 녹화도 했다”라며 월동 준비의 필요성을 느낀 계기를 털어놔 웃음을 유발한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그는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 겨울 사냥꾼 포스를 보여준다. 찬바람과 소음이 집안으로 새어 들어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라이터와 휴대전화까지 총동원한다고. 만능 케이블 타이의 쓰임새엔 여러 번 감동한다. 박나래는 “올해 또 동파되면 내가 수도관을 폭파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운다.
방송은 10일 밤 11시 10분.
한편 박나래 거주하는 단독 주택은 박나래가 경매를 통해 약 55억 원에 매입한 집이다. 경매 당시 감정가는 60억 원대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