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결혼 49년 차, 아내 파리 간 줄도 몰라” (4인용식탁) [TV종합]

입력 2023-11-14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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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식탁’에서 요리연구사 겸 셰프 홍신애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만화가 허영만이 절친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홍신애의 절친으로는 ‘각시탈’, ‘식객’, ‘타짜’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한국 만화계 거장 허영만, 최근 디즈니+ 드라마 ‘무빙’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박광재, 돌직구 입담으로 예능 대세로 자리매김한 개그우먼 신기루가 등장했다.

먼저, 이날 홍신애는 의외의 절친 허영만과 종로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만났다. 평소에도 자주 함께 시장을 다닌다는 두 사람은 한 빈대떡 맛집을 방문해 전메뉴 먹방을 펼치고, 익숙한 모습으로 장을 보는 등 편안한 부녀 케미를 발산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후 두 사람은 홍신애의 아지트로 이동해 절친들을 맞이할 준비에 나서고, 홍신애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한식 풀코스 요리를 대접하며 전문가다운 실력을 뽐내 미식가이자 대식가인 절친들의 무한 먹방을 끌어냈다.

음악을 전공한 홍신애가 스타 요리연구가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 신기루가 홍신애에게 건강한 자연농 재료만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홍신애는 희귀병을 안고 태어나 아무것도 소화하지 못하던 둘째 아들을 위해 식재료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일화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홍신애는 “아픈 애를 키웠다. 울지 않고 움직임도 없고, 온몸이 새빨간데 낳은 지 일주일 됐을 때 '1년도 못 살고 죽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며 희귀 질환을 갖고 태어난 둘째 아들을 언급했다. 그렇게 둘째 아들의 치료를 위해 좋은 재료에 대한 공부에 매진하던 홍신애는 아들이 36개월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한 말이 “엄마 나 밥 주세요”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는 밝고 건강하게 잘 자란 아들에 대한 자랑까지 이어져 스타 요리연구가 뒤에 숨겨진 홍신애의 가슴 아픈 엄마의 모습이 마음을 울렸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화백이 된 허영만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단돈 3만 5천 원을 받아 서울로 상경해 만화계 거장이 되기까지의 우여곡절 인생 스토리를 풀어냈다. 또 방송 최초로 세기의 라이벌이었던 이현세와의 일화를 풀어내며 “내가 이 씨를 제일 싫어해”라며 현장을 발칵 뒤집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결혼한 지 49년이 됐다는 허영만은 현실 부부 스토리도 풀어놨다. “언젠가 한 번 (아내의) 손을 잡았더니 쑥스럽다고 손을 빼더라. 애교의 ‘애’자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광재가 각방을 쓰냐고 묻자 허영만은 “우리 나이에는 다 각방이다.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작업 한창 할 때는 밤 10시, 11시에 들어가 아침 5시에 나온다. 아내는 초저녁 잠이 많다. 9시 뉴스를 못 본다. (그래서 아내랑) 만날 일이 없다"면서 "한 번은 기척이 없어도 너무 없어 보니 아내가 없더라. 아들한테 전화했더니 아내가 파리에 있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미혼인 박광재는 “(홍신애) 누나가 복날에 예고도 없이 삼계탕을 보내줬다. 김치도 많이 보내줘 울컥하면서 먹었다”라고 말했고, 이에 허영만은 “홍신애라는 사람은 남을 먹이고 싶어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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