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스’ 유튜브 뜬다…평균 59.5세 디바들의 MZ세대 공략법

입력 2023-11-1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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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 박미경, 이은미, 신효범(왼쪽부터)이 KBS 2TV 예능프로그램 ‘골든걸스’로 걸그룹 준비 과정을 그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제공|KBS

‘5세대 아이돌과 경쟁’ 평균 59.5세 인순이·박미경·이은미·신효범 ‘골든걸스’ 4인방

이은미·신효범 열창 영상, 조회수 100만 돌파
전설의 솔로들 ‘걸그룹 프로젝트’
아이브·청하 등 젊은층 노래 섭렵
아이돌 멤버들과 유튜브 컬래버도
OTT 웨이브 유료가입 콘텐츠 2위
‘원조 디바’ 인순이(66), 박미경(58), 이은미(57), 신효범(57)이 MZ세대 시청자를 정조준한다. 평균 59.5세, 경력 총합만 151년에 달하는 이들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골든걸스’를 통해 신인 걸그룹을 결성하며 ‘5세대 아이돌’ 그룹들과 경쟁할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이들은 1990년대 전성기를 함께 지켜본 중장년뿐 아니라 아이돌 팬덤을 주로 이루는 10∼20대 시청자와 거리감을 좁히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브, 청하 등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는 걸그룹들의 노래를 섭렵하는가 하면, 10∼20대 아이돌 멤버들과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촬영해 유튜브 무대도 공략한다.


●컬래버 위해 37살 나이차도 극복


프로그램은 솔로 가수로 가요계 정상에 오른 이들이 가수 박진영이 프로듀서로서 주도하는 걸그룹 프로젝트를 통해 난생처음 그룹 활동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네 사람은 다른 아이돌 그룹들처럼 인사 구호와 손동작을 정하기도 하고, 최신 아이돌 노래와 포인트 안무까지 소화하며 “신인의 자세로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0∼20대 시청자가 주로 몰리는 유튜브에서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방송뿐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촬영에도 적극적이다.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대 아이돌 후배들과 협업한 ‘골든걸스 라이브’가 대표적이다. 13일 인순이는 가수 이무진과 ‘하입프 보이’, ‘이별연습’을 함께 불렀고, 이후 20일에 박미경과 제로베이스원 김태래가, 27일 신효범과 마마무 휘인이, 12월 4일 이은미와 (여자)아이들 미연이 차례로 듀엣 영상을 공개한다. 이중 박미경과 김태래는 무려 37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음악으로 교감하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혁 PD는 14일 스포츠동아에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디바들의 존재감과 명곡들을 젊은 시청자에게 알리고 싶어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K’의 ‘리무진 서비스’와 협업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무대 영상뿐 아니라 4인방의 무대 뒷이야기를 담은 토크 영상 등 다양한 콘셉트의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무대 영상은 벌써 100만 회 돌파

4인방이 방송에서 펼친 다양한 무대 영상들은 이미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다른 멤버들의 리액션 등을 삽입하지 않은 ‘무대풀버전’이 특히 인기로, 이은미와 신효범이 각각 청하의 ‘벌써 12시’, 트와이스 ‘필 스페셜’을 열창한 영상은 저마다 1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겼다. 이에 각 영상에는 “단발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모여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벌써 시즌제를 요청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또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앞선 방송을 뒤늦게 챙겨보는 시청자들도 크게 늘었다. OTT 웨이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첫 방송한 후 2주 차인 11월 1주 차에 전주 대비 시청자 수가 120%가량 증가해 MBC ‘나 혼자 산다’에 이어 신규유료가입견인 예능 콘텐츠 2위에 올랐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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