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 VS. 우식…복싱 4대기구 헤비급 통합 타이틀 매치

입력 2023-11-17 09: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국의 타이슨 퓨리(35)와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우식(36)이 복싱 4대 기구 헤비급 통합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내년 2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정면충돌한다고 프로모터들이 16일(현지시각) 밝혔다.

퓨리(34승 1무)는 세계복싱협의회(WBC) 챔피언이며, 우식(21승 0패)은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기구(WBO), 국제복싱연맹(IBF) 타이틀 3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결은 1999년 레녹스 루이스가 에반더 홀리필드를 꺾고 WBC, WBA, IBF 세 개의 주요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경기 이후 처음 진정한 헤비급 지존을 가리는 빅 매치다.

퓨리와 우식은 애초 올 12월 23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퓨리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종합 격투기 선수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와 권투 시합에서 실망스러운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둔 후 연기 됐다.

퓨리(왼쪽)와 우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AP통신에 따르면 퓨리는 “나는 이 시대 최고의 파이터로서 내 유산을 확고히 할 운명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 ‘작은 남자’를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퓨리는 전에 우식을 ‘미들급’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일주일만 훈련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퓨리는 이번에도 “그는 좋은 복서이고 빅맨(체격에서 우위인 본인을 지칭)을 상대로 고군분투 하겠지만 2월17일 그가 질게 확실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우식은 “나는 목표가 없다. 길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내 길은 ‘반박의 여지가 없는 통합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것이 내겐 유일한 시합이었다. 종소리가 울리면 불을 지필 것”이라고 맞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