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34승 1무)는 세계복싱협의회(WBC) 챔피언이며, 우식(21승 0패)은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기구(WBO), 국제복싱연맹(IBF) 타이틀 3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결은 1999년 레녹스 루이스가 에반더 홀리필드를 꺾고 WBC, WBA, IBF 세 개의 주요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경기 이후 처음 진정한 헤비급 지존을 가리는 빅 매치다.
퓨리와 우식은 애초 올 12월 23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퓨리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종합 격투기 선수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와 권투 시합에서 실망스러운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둔 후 연기 됐다.
퓨리(왼쪽)와 우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AP통신에 따르면 퓨리는 “나는 이 시대 최고의 파이터로서 내 유산을 확고히 할 운명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 ‘작은 남자’를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퓨리는 전에 우식을 ‘미들급’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일주일만 훈련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퓨리는 이번에도 “그는 좋은 복서이고 빅맨(체격에서 우위인 본인을 지칭)을 상대로 고군분투 하겠지만 2월17일 그가 질게 확실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우식은 “나는 목표가 없다. 길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내 길은 ‘반박의 여지가 없는 통합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것이 내겐 유일한 시합이었다. 종소리가 울리면 불을 지필 것”이라고 맞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