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임찬규, 함덕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BO는 2024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4명 중 FA 승인 선수 19명의 명단을 18일 공시했다.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이상 LG 트윈스), 김재윤, 주권(이상 KT 위즈), 김민식(SSG 랜더스), 홍건희, 양석환(이상 두산 베어스), 김선빈, 고종욱(이상 KIA 타이거즈), 안치홍, 전준우(이상 롯데 자이언츠),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이상 삼성 라이온즈), 장민재(한화 이글스), 임창민, 이지영(이상 키움 히어로즈)은 19일부터 원 소속팀을 비롯한 국내외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다. FA 승인 선수가 19명인 관계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외부 FA’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최대 2명까지만 계약할 수 있다.
●A등급은 3명뿐…주권, 홍건희, 양석환
2021년 FA 시장부터 실시된 등급제에 따라 이번에도 19명의 선수들은 A~C등급으로 분류됐다. 이 중 A등급은 주권, 홍건희, 양석환뿐이다.
A등급 FA는 보상정책으로 인해 운신의 폭이 B, C등급보다는 좁다. 원 소속팀이 아닌 타 구단과 계약하면, A등급 FA를 영입한 타 구단은 해당 선수의 원 소속팀에 ▲보상선수 1명(20인 보호)+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 또는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00%를 지급해야 한다.
물론 A등급 선수가 ‘출혈’을 감내할 만큼의 최대어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이번 시장은 선수들의 이동이 활발했던 2023년 FA 시장과 비교해선 열기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A등급 FA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의 움직임이 매우 신중한 편이다.
●알짜배기 B등급…임찬규, 함덕주, 안치홍 등 9명
B등급 보상정책은 ▲보상선수 1명(25인 보호)+전년도 연봉 100% 또는 ▲전년도 연봉 200% 지급이다. 외부 FA 영입을 원하는 구단으로선 A등급보다는 부담이 확실히 덜하다. 이번에는 알짜배기 자원도 즐비해 B등급 FA를 영입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즉시전력이 상당수다. 올해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우완 임찬규와 좌완 함덕주가 모두 시장에 나왔다. 임찬규는 선발, 함덕주는 불펜으로 쓰임새가 요긴하다. 각기 KIA와 롯데의 타선을 이끈 김선빈과 안치홍도 눈여겨볼 만하다.
●‘베테랑 자원 풍부’ C등급 7명
C등급은 원 소속팀에 대한 보상이 전년도 연봉 150%뿐이다. 늘 베테랑들이 풍부하게 모여있는 등급인데, 이번 겨울에는 고종욱, 장민재, 임창민 등 7명이 시장에 나와 평가를 기다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