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중국 롄샤오에 시간승…삼성화재배 4강 선착

입력 2023-11-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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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대국을 하고 있는 박정환(오른쪽)과 중국 롄샤오. 사진제공|한국기원

8강전 대국을 하고 있는 박정환(오른쪽)과 중국 롄샤오. 사진제공|한국기원

中 대결선 쉬자양이 구쯔하오 꺾어
오늘 신진서·김명훈 각각 8강 대국
박정환 9단이 중국의 롄샤오 9단에게 승리하며 삼성화재배 4강에 올랐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첫째 날 경기에서 박정환은 롄샤오를 상대로 초반부터 유리하게 국면을 이끌었다. 대국 시작 4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 우하귀 백 대마의 사활에 고민하던 롄샤오는 초시계 버튼을 ‘텐(ten)’ 이후 눌렀고 곧바로 ‘타임오버(time over)’라는 기계음이 들려왔다. 107수 만에 시간패를 당한 것이다.

박정환에게는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7년 만에 한국이 우승했던 2021 삼성화재배 8강에서 박정환은 당시에도 롄샤오를 징검다리 삼아 결승에 진출한 뒤 우승까지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바 있다. 한편 롄샤오는 2020년 삼성화재배 16강전에서도 신진서 9단에게 시간패를 당한 적이 있다.

중국선수끼리 격돌한 또 한 판의 8강전에서는 쉬자양 9단이 시종 엎치락뒤차락 끝에 구쯔하오 9단을 299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준결승전 대진표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22일에는 8강전 둘째 날 대국이 벌어진다. 한국의 1인자 신진서 9단과 셰얼하오 9단, 김명훈 9단과 딩하오 9단이 준결승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준결승 대진은 22일 오후 추첨으로 결정된다. 삼성화재배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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