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뒤집어 쓴’ 윤형빈, 혈전 예고…“참교육 시켜주겠다”

입력 2023-11-22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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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남산 서울타워 4층 갤러리K 아트노믹스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7’ 공식 기자회견에서 윤형빈(왼쪽 2번째)이 일본의 소유 니키(왼쪽 3번째)로부터 ‘간장 테러’를 당하고 있다. 허재혁(맨 오른쪽)이 니키의 돌발행동을 말리는 모습. 사진제공 | 로드FC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로드FC는 22일 남산 서울타워 4층 갤러리K 아트노믹스에서 ‘굽네 로드FC 067’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16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로드FC의 2023년 마지막 대회로, ‘전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개그맨 파이터’ 윤형빈 등이 복귀전을 치른다.
권아솔과 윤형빈의 경기는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로 열린다. 파이터 100은 기존 종합격투기(MMA) 룰과 다르게 100초 안에 빠른 승부를 내는 룰이다. 테이크다운 시 서브미션이 없고, 최대 5초 동안 파운딩이 가능하다.

권아솔과 윤형빈은 모두 일본선수와 대결한다. 권아솔은 카즈야, 윤형빈은 소유 니키와 맞붙는다. 둘은 MMA 정식 대전 기록이 많지 않다. 일본 내에서 종종 벌어지는 비공식 MMA 경기 또는 길거리 싸움 등으로 경력을 더 많이 쌓았다.

권아솔은 “상대가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다고 하는데, 선수인지 깡패인지 모르겠다. 제대로 응징해주겠다. 내가 ‘참교육’이란 말을 싫어하는데, 이번에는 (카즈야를) 제대로 참교육해주겠다”고 말했다. 윤형빈 역시 “정식 경기란 생각이 안 든다. 그냥 상대를 ‘때려주겠다’는 생각뿐이다. 나한테 실컷 얻어맞고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카즈야와 니키는 권아솔과 윤형빈이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손가락 욕설을 날렸다. 상대를 깎아내리는 도발 역시 서슴지 않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윤형빈의 상대인 니키가 돌발행동을 벌였다. 자신이 가져온 간장을 윤형빈의 머리 위에 부으면서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흥분한 윤형빈이 니키에게 달려들기도 했지만 동료 선수와 관계자들이 말리면서 소동은 진정됐다.

윤형빈은 흥분을 가라앉힌 뒤 “죄송하다. 지금 화가 너무 치밀어올라 눈물이 나려고 한다. 링 위에서 모든 걸 보여드리겠다. 온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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