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4강 시작 전 1학년 6반 선수들이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 | 차동현 학생기자
춘천성구고 체육대회 축구 열기
8강전 최재희 무릎 빠져 병원행
남은 친구들 우정의 힘으로 투혼
최약체 평가 뒤집고 짜릿한 우승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기자들이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 설 것입니다. ‘학생 스포츠 기자단’이 취재한 기사는 선별해 매월 1회 지면을 통해 게재됩니다.》8강전 최재희 무릎 빠져 병원행
남은 친구들 우정의 힘으로 투혼
최약체 평가 뒤집고 짜릿한 우승
춘천 성수고등학교 1학년 체육대회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 축구, 족구, 줄다리기, 계주 등 다양한 종목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가장 관심이 많았던 종목은 축구다. 축구는 가장 약체로 지목되었던 6반이 우승하는 반전 스토리를 썼다.
축구는 총 8개의 반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6반은 약체로 분류되었고, 8강전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6반은 8강에서 역시 약체 팀으로 분류되던 1반을 만났다. 하지만 경기 시작 5분 만에 미드필더 최재희 선수 부상을 당했다. 공을 터치하고 돌다가 상대 선수의 발에 살짝 걸리면서 무릎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0:0의 팽팽한 스코어를 후반 6반 김지안 선수의 첫 골이 터졌다. 박스 밖에서 왼발로 감아찬 슛이 예리한 애매한 골대를 향하며 행운의 골이 됐고, 1:0으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전 상대는 강호로 꼽히는 7반으로 결승을 향한 분수령이었다. 6반 선수들은 부상을 당한 최재희 선수의 몫까지 더 열심히 뛰고 실수를 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며 파이팅을 외친 뒤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는 예상 외로 흘러갔다. 전반에 6반 김보현 선수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김성찬 선수가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안지호 선수 역시 박스 안에서 기막힌 볼터치를 선보이며 득점에 성공 2:0으로 앞서갔다.
7반을 상대로 6반의 4강 첫 득점. 사진 | 차동현 학생기자
후반에는 7반 박재영 선수가 멋진 솔로 플레이로 추격골을 기록했지만 경기는 2:1로 마무리되며 6반이 결승에 진출했다.
5반과의 결승전은 더 쉽게 풀렸다. 전반에 6반 김지안, 안지호 선수가 득점을 기록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일찌감치 사기가 꺾인 5반 선수들은 후반 들어 더 맥빠진 플레이를 펼쳤고, 6반은 최시헌과 지율 선수가 연이어 득점을 기록하여 4:0으로 대승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언더독의 짜릿한 반란. 6반 학생들과 담임선생님은 축하 물세례를 주고받으며 우승을 만끽했다.
축구 경기의 반전 스토리는 흥미로웠지만 부상자가 속출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6반은 최재희 선수의 부상에 이어 안지호 선수의 허리 통증, 김지안 선수의 무릎 통증, 차동현 선수의 종아리 통증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얻었다. 체육대회에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부상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차동현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성수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