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익. 스포츠동아DB
KT 위즈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마무리투수 김재윤(33)의 보상선수로 29일 우완투수 문용익(28)을 지명했다.
2015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KT에서 활약은 김재윤은 2024년 FA 시장에 나간 뒤 22일 계약 소식을 전했다. 원 소속팀 KT가 아니나, 삼성과 4년 최대 58억 원(계약금 20억·연봉 총액 28억·옵션 10억)에 계약했다.
B등급 FA였던 김재윤의 이적으로 KT는 보상절차를 밟았다. 삼성의 25인 보호선수 외에 선수 1명과 김재윤의 2023시즌 연봉 100%(3억6000만 원) 또는 연봉 200%(7억2000만 원)를 놓고 고민해왔다.
KT는 보상선수와 연봉 100%를 택했다. 27일 삼성으로부터 25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뒤 이틀간 저울질한 끝에 ‘우완 파이어볼러’ 문용익을 지명했다.
문용익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인 2021년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해 22경기에서 2승2홀드, 평균자책점(ERA) 4.50의 성적을 남겼다. 2023시즌까지 불펜에서 활약하며 3시즌 통산 75경기에서 4승2패1세이브4홀드, ERA 3.84를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 13경기에선 1패1홀드2세이브, ERA 0.53을 마크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문용익은 최고 150㎞대의 빠른 볼을 바탕으로 수준급의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다. 내년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또 한 명의 우완투수를 불펜에 추가했다. 올 시즌 필승조로 맹위를 펼친 손동현과 박영현도 우완이다. 좌완 불펜 추가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