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이태석리더십학교에서 전쟁에서 펼친 섬김의 리더십을 소개한다. 바로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걸고 피난민을 탈출시킨 주인공 아르맨 씨의 강연이 오는 9일(토) 진행된다.
아르맨 씨가 매일 같이 1500킬로미터의 거리를 오가며 탈출시킨 사람은 300여 명. 우크라이나판 ‘쉰들러 리스트’ 라고도 불린다. 아르맨 씨는 미국인이지만 지금도 우크라이나에 남아 전쟁고아와 다친 군인들의 친구가 되어 도움을 주고 있다.
이태석재단은 아르맨씨를 이태석재단 우크라이나 지부장으로 임명하고 그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태석리더십학교(교장 구진성)에서 목숨을 건 탈출, 구호활동의 생생한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우여곡절 끝에 방문이 이뤄졌다. 최근 러시아의 공격으로 아르맨씨가 돌보던 아이 5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방문을 취소했는데 재단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 왔다.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가기 위해 9시간을 걸어 폴란드 국경으로 이동하고, 갑자기 국경이 폐쇄되 10시간을 기다리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태석재단은 앞으로 전쟁 고아를 위한 학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학교를 지어 기적을 만든 이태석의 정신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구수환 감독은 "전쟁고아를 위한 학교설립은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확정되는 데로 보고드리겠다" 고 전했다.
한편, 아르맨씨의 이번 강연은오는 9일(토) 오전 10시 이태석 재단에서 진행한다. 일반인의 참관도 가능하다. 강연 제목은 ‘전쟁의 참혹함에서 실천한 섬김의 리더십’ 이며, 참석을 원할 경우 이태석 재단을 통하면 된다.
사진=이태석재단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