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에 주먹질 프로축구 클럽 회장, 축구장 평생 출입금지 징계

입력 2023-12-15 13: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장에 들어가 주심을 폭행한 튀르키예 프로 축구단 전 회장이 평생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BBC·AFP 통신 등은 터키축구협회(TFF)가 파루크 코카 앙카라귀쥐 전 회장에게 평생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터키축구협회는 또한 앙카라귀쥐 구단에 200만 리라(약 9000만원)의 벌금과 5경기 무 관중 처분을 내렸다.

코카 전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리제스포르와의 쉬페르리그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후 경기장으로 들어가 주심을 본 할릴 우무트 멜레르 심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멜레르 심판은 그라운드로 난입한 관중에게 발길질까지 당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멜레르 심판은 왼쪽 눈 부위의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고, 목에 깁스까지 했다.

멜레르 심판은 튀르키예 최고의 심판 중 한명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경기는 물론 유럽 챔피언스리그 주심을 맡은 전력이 있다.

이번 사건으로 모든 리그 경기를 전격 중단한 튀르키예 리그는 이달 19일 일정을 재개한다.

코카 전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면서 "내가 저지른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터키 심판들과 스포츠 팬들, 국민들께 사과한다"고 적었다.

그는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 소속으로 앙카라 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주먹을 잘못을 저지른 대가로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그는 상해 혐의로 체포돼 사법당국의 수사도 받아야 한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 사건에 대해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폭력은 축구나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