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삼달리’, 같은 지창욱 맞나요?

입력 2023-12-1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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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위)·‘웰컴투 삼달리’. 사진제공 | 디즈니+·JTBC

180도 달라진 연기로 연달아 히트
배우 지창욱이 9월 공개한 디즈니+ ‘최악의 악’에 이어 최근 방송 중인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를 연달아 히트작 반열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주연한 드라마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재평가를 받는 기회까지 맞았다.

그는 ‘웰컴투 삼달리’에서 제주 기상청 예보관 조용필 역을 맡아 첫사랑인 조삼달 역의 신혜선과 재회해 로맨스를 쌓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는 서울에서 잘나가는 사진작가였으나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고향 제주로 내려온 신혜선이 지창욱과 고향 친구들을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창욱은 푸근한 극중 이름처럼 동네 곳곳을 누비며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친근한 캐릭터다. 신혜선과 미역줄기를 집어던지며 유치하게 기 싸움을 펼치는 등 지질한 매력도 갖췄다. 대학시절과 현재를 동시에 연기하며 아련한 첫사랑의 감정과 듬직한 면모를 드러내면서 시청률을 6%대(닐슨코리아)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홍콩, 일본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끈 ‘최악의 악’에서는 정반대로 열등감과 야망에 사로잡힌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폭력조직에 잠입해 ‘괴물’로 점차 변해가는 경찰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 장면이나 수위 높은 베드 신을 소화했다. 특히 4월에 촬영 일정이 일부 겹쳐 두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두 드라마로 일제히 호평 받으면서 그는 지난해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와 시청률 3%에 그친 KBS 2TV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등으로 겪은 흥행 참패도 지웠다. 티빙 ‘우씨왕후’, 영화 ‘리볼버’ 등을 통해 내년에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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