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블랙핑크 2.0’ 시동 걸렸나

입력 2023-12-2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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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제니,SNS에 ‘1인 기획사’ 공식화
리사도 곧 개인활동 구체화 할 듯
‘그룹 함께, 개인활동 각자’ 본격화
‘블랙핑크 2.0’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룹 활동은 함께, 단 개인 활동은 각자 전개한다는 이른바 ‘따로 또 같이’가 유력시됐던 가운데, 멤버 제니의 ‘1인 기획사’ 설립을 계기로 구체화된 ‘로드 맵’이 되어가는 인상이다.

향후 블랙핑크의 청사진이라 할 ‘따로 또 같이’ 행보는, 크리스마스 전야인 24일 제니가 자신의 SNS에 쏘아 올린 회사 설립 공식화로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제니는 “2024년부터 개인 활동은 OA란 회사를 통해 홀로서기를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OA는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의 줄임 말로, ‘이상한 작업실’ 정도로 해석 가능하다.

어머니와 함께 꾸린 1인 기획사 OA발 첫 번째 콘텐츠도 내놨다. 성탄절 연휴를 겨냥한 일명 ‘시즌 송’으로, 자이언티 노래 ‘눈’과 시아의 ‘스노우맨’(Snowman)을 제니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커버 곡 2편이다.

제니의 1인 기획사 출범은 지수와 로제, 리사 등 나머지 멤버들에 대한 움직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제니 이후 가장 가깝게 개인 활동의 실체를 드러낼 멤버는 리사. 하반기 해외 특히 유럽에서 왕성한 솔로 행보를 보인 리사는 내년 1월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예정된 ‘노란 동전 모으기 운동’ 갈라 콘서트 참여를 확정, 출연 라인업에 일찌감치 이름을 올려 시선을 끌고 있다.

‘따로 또 같이’ 양상을 띠어가는 블랙핑크 2.0은 그룹 모태인 YG엔터테인먼트의 남다른 7년 여정 피날레로도 케이(K)팝 안팎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레전드 투어로 꼽히는 블랙핑크 ‘본 핑크’ 마지막 서울 콘서트를 VR(가상현실)화한 ‘블랙핑크:에이 VR 앙코르’가 그것으로, 26일 가상현실 플랫폼 ‘메타 호라이즌 월드’(Meta Horizon Worlds)에서 서비스된다.

블랙핑크는 지난해와 올해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66회에 걸쳐 ‘본 핑크’ 투어를 갖고 200만 명에 육박하는 팬덤을 공연장으로 끌어모았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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