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털어낸 차준환, 종합선수권 8연패…국가대표+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

입력 2024-01-07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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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남자 시니어 싱글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남자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차준환(23·고려대)이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자격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차준환은 7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9.35점, 예술점수(PCS) 90.08점으로 총점 179.43점을 받았다.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6일) 쇼트프로그램의 96.51점(1위)을 더한 합계 275.94점으로 이시형(고려대·241.05점)과 서민규(경신중·232.62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부터 종합선수권대회 8연패를 달성한 차준환은 1차 선발전(260.53점)에 이어 2차 선발전까지 우승하며 태극마크를 유지하게 됐고, 이번 대회 남자 싱글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4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날 차준환은 감점 없이 안정적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점프 과제였던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서 3.49점의 가산점(GOE)을 받으며 깔끔하게 출발했고, 이어진 트리플 악셀에서도 2.40점의 GOE를 받았다.

차준환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오른 발목 부상을 입은 탓에 성치 않은 몸으로 지난해 12월 1차 선발전에 참가했다. 그럼에도 총점 260.53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선 4회전 점프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1차 선발전 당시 2.91점이었던 쿼드러플 살코의 GOE가 이번 대회에서 3.49점으로 상승한 것도 몸 상태가 호전됐음을 보여준 한 단면이다.

7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여자 시니어 싱글 신지아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될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차준환, 이시형과 종합 4위에 오른 김현겸(한광고·229.50점)이 나선다. 서민규는 나이 제한으로 인해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여자 싱글 우승은 신지아(16·영동중)의 차지였다. 신지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49.28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의 69.08점을 더한 합계 218.3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선수권대회 2연패에 성공한 신지아는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신지아도 서민규와 마찬가지로 나이 제한으로 인해 시니어가 아닌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야 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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