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달은 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금으로서는 5세트 경기를 최고 수준의 긴박감에서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스페인으로 돌아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 탈락한 이후 부상과 수술에 따른 재활로 남은 시즌을 모두 포기한 나달은 이달 초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복귀 무대로 삼았다.
복식에서 1회전 탈락한 나달은 단식 첫 두 경기를 승리하며 다시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5일 열린 조던 톰프슨(55위·호주)과 3회전(8강) 경기에서 먹구름이 끼었다. 1세트를 승리한 나달은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패한 후 맞은 3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썼다. 1-2(7-5 6-7<6-8> 3-6)로 패한 후 부상이 의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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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브리즈번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아시다시피 근육에 작은 문제가 생겨 걱정을 많이 했다. 멜버른에 도착한 후 MRI를 찍어보니 부상을 당했던 부위가 아닌 근육에 미세한 파열이 있어 좋은 소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나달은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탈락한 후 “(호주오픈 출전을) 100% 확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는데, 결국 호주오픈 출전을 포기하고 스페인으로 돌아가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나달은 “"이번 복귀를 위해 일 년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항상 말씀드렸듯이 3개월 안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멜버른의 멋진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없게 된 것은 슬픈 소식이지만 매우 나쁜 소식은 아니며 우리 모두는 이번 시즌의 발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2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가진 나달은 이번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시사 한 바 있다. ‘흙신’으로 불리는 그는 5월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에 맞춰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 올려 15번째 우승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