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곧 죽습니다’ K-콘텐츠 첫 아마존 TV쇼 2위의 의미

입력 2024-01-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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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곧 죽습니다’의 주인공 서인국. 사진제공|티빙

공개 사흘만에 2위 진입해 순위 유지
죽음·삶·가족애…해외 시청자도 감동
해외 리뷰사이트선 2700명 평점 9점
인지도 낮았던 아마존서 선전에 주목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가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세계 많이 본 TV쇼’ 부문 2위에 오르며 해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해당 OTT에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오른 것은 처음이어서 방송가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9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재 곧 죽습니다’는 5일 파트2를 공개한지 사흘만인 8일(한국시간)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TV쇼 차트에 2위로 진입한 후 이틀째인 9일까지 순위를 지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몽골, 미얀마, 타이완, 태국 등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총 71개국에서 톱10에 랭크된 결과다. 앞서 지난해 연말 공개한 티빙 ‘아일랜드’가 해당 차트 9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상위권 진입은 이례적이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돼 이날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5위와 9위에 각각 오른 SBS ‘마이 데몬’,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등보다도 순위가 높다.

드라마는 7년째 취업에 실패하며 삶을 져버린 주인공 서인국이 ‘죽음’(박소담)에게 12번의 삶을 살아야 하는 형벌을 받고, 다양한 죽음을 맞으면서 삶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8부작으로 그렸다. 서인국이 환생한 인물로 이도현, 이재욱, 성훈, 슈퍼주니어 최시원, 오정세 등 톱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해외 시청자들은 죽음과 삶에 대한 고찰, 모성애와 가족애 등 만국 공통의 가치를 다룬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해외 리뷰 사이트 IMDb에는 9일까지 2700명의 시청자가 무려 10점 중 9의 평점을 매겼다. 일부 이용자는 “익숙한 스타들이 출연해 보기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신선하고 감동적이라 빠져들었다”며 호평을 담은 리뷰를 게재했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넷플릭스와 비교해 한국드라마의 인지도가 다소 떨어졌던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순위를 높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9일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이재 곧 죽습니다’처럼 압축적인 재미와 풍성한 서사 등 한국드라마의 강점을 살린 작품이 꾸준히 공개된다면 해당 플랫폼 내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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