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총액 5억5000만원’ 국가대표 가드 박지훈 FA 계약, 정관장과 3년 더!

입력 2024-05-13 15: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안양 정관장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가드 박지훈(29·184㎝)이 3년 더 안양 정관장과 함께한다. 정관장은 13일 “FA 박지훈과 계약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5억5000만 원(인센티브 1억1000만 원 포함)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박지훈은 정관장 전력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28분59초를 소화하며 12.1점(국내 7위)·3.6리바운드·4.4어시스트(국내 5위)·1.4스틸(국내 4위)의 맹활약을 펼쳤다. 돌파, 슈팅능력, 스피드 모두 수준급이라 직접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가드로서 가치가 높았다. 정관장은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선수들의 부진에 발목을 잡혀 9위(18승36패)에 그쳤지만, 박지훈의 고군분투 덕분에 시즌 막판까지 많은 팬들을 불러 모을 수 있었다.

박지훈은 2016~2017시즌 부산 KT(현 수원 KT)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2018~2019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319경기에서 평균 7점·2.3리바운드·2.9어시스트·1.1스틸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에는 팀의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끌며 식스맨상을 수상했고, 2023~2024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앞날을 기대케 했다. 구단 관계자는 “박지훈은 정관장에서 육성과 성장 과정을 거쳐 2022~2023시즌 KBL 식스맨상을 받고, 2023년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한 공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지훈도 구단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그는 “평소 양희종 코치님을 롤모델로 생각했다. 팬들의 사랑과 더불어 이번 잔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강화해 영광을 재현하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의 뜻을 받들어 팀의 프랜차이즈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박지훈이 스타트를 끊으면서 다른 FA들의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는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센터 김종규(33·207㎝), 포워드 강상재(30·200㎝)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창원 LG 역시 수비 전술의 핵심인 포워드 정희재(35·195㎝), 가드 이재도(33·180㎝)와 재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들 중 정희재는 타 구단이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